벌써부터 우리가 16강에 나갈려면.. 등의 보도가 빗발치는 이 시점에서.. 우리만의 시각이 아닌, 세계 각국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궁금해서 세계 각국의 신문을 좀 뒤져봤습니다. 일단, 프랑스의 레낍(꽤 권위있는 스포츠 일간지입니다. 예전에 98 월드컵 당시에, 차범근 감독이 레낍의 인터뷰를 거절(거절이 맞는지는 확실한 기억이 나지 않네요)해서.. 레낍 측에서 ‘이탈리아 말디니 감독도 레낍에서 나왔다면 환대해주는데..’등의 발언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을 중심으로 해서.. 한 번 모아보겠습니다. 본선 진출 각국 세부 전력 분석이야 분명 업데이트 해야 되겠지만, 그 전에 심심풀이로.. 저 놈들은 저런 생각을 하는 구나.. 하는 정도로 간단하게 읽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일단, 우리에게 관심이 있다고 판단되는(제 판단입니다..--;) A, D, F조를 중심으로 한 번 살펴보겠고, 며칠 안에 나머지 편들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이거 번역 의뢰에 시간이 좀 걸려서^^ 타이밍 맞게 못 해드린 것에 대해서 우선 사과드리고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A조 ? 프랑스, 세네갈, 우루과이, 덴마크
프랑스와 덴마크는 이제 ,월드컵98, 유러2000, 월드컵 2002까지.. 연속 3회에 걸쳐 본선 같은 조에 속하는 우연(? 덴마크 쪽에서 보면 불운)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덴마크로서는 좋은 기억이 있지는 않지만 이번 만큼은 긍정적이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일간지 "Ekstra Bladet" 에 따르면 이번 조 추첨은 긍정적으로 평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우습게도 "바르테즈가 골문을 지키는 프랑스" 라는 내용입니다. 왜 이런 내용이 왔는지는 잘 아시죠?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바르테즈의 실수 때문에 팀이 패배하거나 무승부에 그치는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라서 그런데요.. 이러다가 프랑스 대표팀 주전 자리 잃는 게 아니냐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신문에서 자국 대표 선수들에게 전하는 내용을 보면 "덴마크는 할 수 있다","우리는 16강에 진출한다"는 내용으로 자국 대표팀에게 힘을 북돋아주고 있는데요.. 하지만, 또 다른 덴마크의 일간지 BT (Berlingshade Tidende 석간.) 에 따르면, 이번 조 추첨은 "힘든 그룹"에 속한다고 전해 긍정론과 비관론이 섞인 것이 덴마크의 분위기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덴마크 언론의 분위기를 보면, 다른 팀들인 세네갈과 우루과이에 대해선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지난 큰 3개 대회에서 무너졌던 프랑스에 비중을 둔 내용들이 대부분이군요.
세네갈 언론의 경우, 주간지인 "레낍 세네갈"( L'equipe Senegal)에 따르면, 조 추첨 이전에 이미 프랑스와의 예선전을 기대한 만큼 16강 진출을 떠나 월드컵 첫번째 진출과 전대회 우승팀인 프랑스와의 경기에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기대 만큼, 프랑스와 2002 월드컵 개막전을 가지는 세네갈 팀은 승리보다 큰 대회의 개막전에 더욱 의의를 두는 분위기 라고 하고요.. 여러 라디오 방송들에 따르면 ‘세네갈 국민은 아주 긍정적이다’ 라고 보도를 하며, "다른 팀들은 세네갈을 두려워 한다 "라고 Aliou Goliko 란 기자는 보도를 했다고 하는군요.
우루과이의 경우 일간지 "El Pais"를 통해 우승팀이 속한 힘든 조라고 분석하며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편 프랑스팀은 우습게 볼만한 팀은 아니라고 지적하며, 팀 선수들이 긴장해야만 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당연한 거 아닐까요?^^ 그리고 의외로 프랑스 출신의 감독이 이끄는 세네갈을 다크호스로 지적하는 분위기고, 예선보다는 역시 16강에서 붙을 아르헨티나나 영국이 속한 F조의 결과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이.. 일본의 8강 진출을 예측하는데, 아주 관심이 가네요. 과연 우루과이 언론의 예상이 들어맞을지..
이번에는 죽음의 조 F조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나이지리아, 스웨덴이 속했죠.
이번 대회 최악의 조, 아니 역사상 최악의 조라 불리는 F조. 영국의 언론들은 "EASY!" 라는 타이틀을 달며 아이러니컬한 분위기를 냈습니다. 강한 긍정은 강한 부정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데요… " The Observer"에 따르면 " The Groupe is life !"라는 타이틀로 일요판에 보도를 했고, 역시 "죽음의 조"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리고 이 죽음의 조를 벗어나면 프랑스가 기다리고 있다는 기사를 달아 역시 16강 상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아르헨티나와의 대결은 이미 이번 월드컵 조예선 최고의 경기로 꼽고 있습니다(하긴.. 누가 봐도 그렇지 않나요?). " Easy"라는 타이틀을 내건 "뉴스 오브 더 월드"에 따르면 죽음의 조 후에 프랑스, 그리고 어쩌면 브라질이 영국을 기다린다는 보도를 했군요. 그리고 주장 베컴 역시 "어렵다고 두려워 할건 없다"는 내용으로 긍정을 애써 표현하지만 역시 자국 내 반응을 볼 때, 힘든 상황이라고 보는 것은 분명하군요. 일간지들의 기사 톤을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BOTTOM DRAW - Batistuta, Larsson and Kanu... That's England's WORLD CUP nightmare(최악의 조. 악몽과도 같은 바티스투타, 라르손과 카누가 기다린다. "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같은 조의 강력한 라이벌 아르헨티나....조추첨 이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는데, 그 예상이 조금 불투명해 지는 듯한 분위기인데요.. “ 감사함니다! 피파!”라는 타이틀로 이번 조추첨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축구 관련 유력 일간지 “Ole(오. 라는 감탄사로 해석하시면 됩니다)”에 따르면 미친 조에 떨어진 것을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는 보도가 나왔군요. “우리는 세계 최고의 축제기간에 아주 어색하게 춤을 출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기사 내용도 눈에 띄고요.. “최악중의 최악”이라고 표현한 "La Nacion" 지의 보도가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전체적으로, 어떤 언론이던지간에 긍정적인 표현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보까 주니어스 팀이 바이에른 에게 진 사건에 대해, 피파와 유럽 축구에 대해 열렬히 비난한 것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라는 추측까지 나올 만큼.. 하여간 유럽 대 아르헨티나라는 최악의 상황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르헨 축구협회장 Julio Grondona의 말을 볼까요? “ 최악이 최상의 결과를 가져올 것” 이라며, 86년 월드컵 당시 역시 죽음의 조에서 빠져 나온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한 예를 들며 애써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데요.. 하지만, 당시 한국, 이탈리아, 불가리아와 같은 조에 편성되었던 사실에 비추어 보면 이번 조추첨은 사실 더욱 안좋다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어 지는군요. 참. 브라질의 조 추첨의 결과를 비꼬는 언론이 많은데요.. 이런 점들을 살펴볼 때, 피파와 아르헨티나의 관계는 좀처럼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전망도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피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독일, 브라질의 경우 진짜로 크리스마스 선물이 떨어졌다고도 볼 수 있지만, 아르헨티나는 좀 불쌍하군요.
이제는 D조입니다. 포르투갈, 우리나라, 미국, 폴란드가 한 조인거는 다들 잘 아시죠? 세계 언론의 보도에도.. 역시 세계축구 톱 5로 통하는 포르투갈에 비중을 둬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인 논조를 볼 때, 포르투갈-절대 강세, 폴란드-강, 한국-중, 미국-약의 논조가 대부분인데요.. 하지만 포루투갈을 제외한 모든 팀이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전하고 있으며, 첫 경기인 한국-폴란드, 포르투갈-미국 전의 향방에 따라 이 조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군요.
우선 포루투갈의 언론 반응을 볼까요?
" A Bola" 라는 유력한 스포츠 일간지에 따르면 “ 조추첨부터 1승” 이라는 아주 긍정적 태도이군요. 조추첨 결과에 대해 만족해 하며, 16강에서 맞붙을 크로아티아를 생각한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루이스 피구의 인터뷰에 따르면 아주 경계해야 할 두 상대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한국과 폴란드라고 합니다. 피구에 따르면, ‘우선 아르헨티나의 F조를 제외하고 모든 조가 균형을 이루었다’고 전하는데요. 대 폴란드 전이 힘이 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국 포르투갈이 오랫동안 월드컵 경기를 가지지 못한 긴 공백을 두려워 한다고 하는군요. 또, ‘ 86년 월드컵 당시의 치욕과, 늘 다크호스로만 점쳐진 유럽내에서의 한풀이를 반드시 이루어내, 이번 월드컵을 통해 진정한 포루투갈 팀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말로 자신의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끝냈군요.
포르투갈 쪽의 언론 반응을 보면.. 우리나라 팀에 대해선 이미 66년 월드컵 당시 북한 팀의 강한 인상이 아직까지도 그들의 머리 속에 남아 있고, 또한, 홈팀인 한국과의 경기를 까다롭게 생각하는 듯한 반응이 보이는군요. 그리고 대체적으로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는 프랑스,브라질,이탈리아,독일을 꼽는다고 하는군요......
이번에는 폴란드 반응을 볼까요? 언론 쪽은 잘 모르겠고요.. 레낍에서 인터뷰 한 프랑스 막세이으 팀에서 뛰고 있는 폴란드 대표팀의 미드필더 Piotr Swierczxwski의 인터뷰를 보면, 우리나라와의 첫 경기를 16강 진출의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고 있습니다. 그렇게 나쁘지도, 하지만 뛰어나게 좋지도 않다고 이번 조 추첨을 분석하는 그에 따르면, “대표팀 전체가 아주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 왜냐하면, 오랜 기간의 공백으로 인한 월드컵 콤플렉스가 폴란드와 포루투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미국을 상대로 첫 경기에서 아주 많은 이점이 있지만, 폴란드는 홈팀 한국을 상대로 아주 힘든 경기를 펼쳐야 한다’면서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군요. 마지막으로 포르투갈이 가장 강력한 예선 통과 후보이며, 미국을 가장 약한 상대로 꼽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쪽 반응입니다. 이미 USA 투데이, 미국 축구협회 사이트 등 국내에서도 여러 보도가 많았죠? 그래서 간단하게 미국팀 감독 Bruce Arena 에 따르면, 한국팀은 아주 많은 성장 모습을 보여줬고, 또한 94년 미국이 그랬듯이 한국의 홈 어드밴티지에 아주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폴란드 역시 유럽 예선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하고, 포르투갈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이번 대회의 톱 5 팀 중 하나라고 말하는군요. 그런 면에서 첫 경기 포르투갈 전을 아주 껄끄럽게 생각하는 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대체적으로 모든 팀의 상태는 첫 경기에서 좌우된다고 하니까, 첫 경기의 중요성이 이 조의 최대 이변이자, 중요한 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입니다.
자료제공: 후추닷컴
http://www.hooc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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