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한-미 평가전]한국, 미국에 1대0 승리…유상철 결승골

  • 입력 2001년 12월 9일 19시 35분


헤딩골 넣는 유상철
헤딩골 넣는 유상철
한국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에서 맞붙을 미국과의 ‘월드컵 전초전’ 에서 승리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9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국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20분 유상철이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비록 이번 평가전에 출전한 미국이 주전이 반 이상 빠진 ‘반쪽 대표팀’ 이지만 우세한 경기속에 승리함으로써 내년 월드컵에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고 목표인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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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황선홍 유상철 최진철 등 고참 선수들과 이천수 최태욱 박지성 등 신예들이 조화를 이루며 승리를 엮어내 월드컵까지 앞으로 남은 5개월여 동안 조직력을 더욱 가다듬으면 목표인 월드컵 16강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선홍 이천수 최태욱을 공격진에 세우고 그동안 미드필더로 뛰어왔던 유상철을 중앙 수비수로 세우는 3-3-4 의 전술로 나선 한국은 경기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수비로 미국의 공격을 차단하고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8분 이을용의 슈팅이 미국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득점 기회를 놓친 한국은 20분 최태욱이 미국 오른쪽 문전을 치고들어가다 얻어낸 코너킥 찬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이천수가 오른쪽 코너에서 센터링한 볼을 공격에 가담한 유상철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로 달려들며 헤딩슛, 미국 골문 왼쪽을 가른 것.

미국은 27분 프리킥으로 제대로 된 슈팅을 한번 날려볼 정도로 공격이 봉쇄당했다.

후반들어 한국은 이영표 김도근 최성용 등을 교체 투입했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미국에게 밀렸다.

미국은 스피드가 뛰어난 흑인 선수 커닝햄이 한국 문전을 헤집으며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어냈고 34분 슈팅이 골포스트 맞고 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아 무릎을 꿇어야 했다.

<서귀포=배극인·양종구기자>bae2150@donga.com

▽전적

한국 1-0 미국

득점=유상철(전20분,도움=이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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