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케감독이 2002한일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축구 대표팀에게 우승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했다.
다음은 일본 아사히 신문의 웹사이트(asahi.com)에 실린 자케 감독이 일본 축구대표팀에 전하는 메시지.》
4년전 프랑스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최저 목표는 ‘4강’ 이었다. 물론 최고의 목표는 우승이었지만, 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고조시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은 준결승 진출이었다. 온갖 방법을 사용해 준비를 했다.
▽실력 있는 일본, 벅찬 상대
일본축구대표팀의 경우, 전력상 목표치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는 영예를 담당하고 있고, 그 때문에 전력을 많이 강화했을 것이다.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된다면, 기대 이상의 힘을 발휘할 것이고 일본팀은 프랑스에게도 만만찮은 상대가 될 것이다.
개최국의 어려움은 월드컵본선까지 제대로된 시합(월드컵 예선같은)을 할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은 남은 6개월동안 지금까지 해온 것 처럼 친선 시합만으로 전력을 다져야한다.
선수들이 동기를 유지하는 것은 항상 힘겨운 싸움이다.비록 친선 시합을 하더라도, 프로 선수로서 제대로 플레이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경우 “친선시합 하나 하나가 월드컵대회의 준비 바로 그 자체이다”라고 선수들을 이해시켰다.다른 한편으론 선수들이 자유롭게 자기표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개성을 이끌어내는 작업이 즐겁다
축구는 단체 경기다. 따라서 서로의 재능을 잘 살려 표현 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기술이나 전술에 대해서 선수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갖게 만드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남는 시간에는 선수구성을 바꾸어 여러가지 전술을 시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벤치에 남는 선수에게는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안된다. 개인의 재능은 더한다고 반드시(팀의 재능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최상의 멤버구성을 판단하는 것은 어렵지만 감독은 한개의 구성을 완성해야 한다.
멤버를 구성할때 감독이 언제나 부딪치는 것은 강렬한 개성을 가진 스타 다루기이다. 개성있는 선수는 여러가지 반응을 나타낸다. 그렇기 때문에 팀을 만드는 것은 더욱 흥미롭고 여러가지 선수를 모아 다른 재능을 발휘하게 만드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단 그 스타가 팀에 도움이 안된다면 제외시켜야 한다. 이런 결정에는 아픔이 따른다. 팀이나 언론, 팬 사이에 공통 이해가 없으면 잡음이 발생하고 괴롭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은 주위에 자신의 신념을 계속 주장해 관철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월드컵대회때마다 가치관을 확인
나의 축구 철학은 ‘선수 전원을 소중히 하지만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라는 것이다. 팀은 함께 생활하고 경쟁해 나가면서 이루어진다. 그런 과정속에서 팀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선수들이 이해한다면 모든 것이 잘 된다.
월드컵은 전세계 팀과의 만남의 장이다. 자신들의 모습을 세계라고 하는 거울로 비추게 된다. 지금의 프랑스 팀은 월드컵대회때 마다 자신들의 가치관을 확인하고 고치는 것을 반복한 결과이다. 2002월드컵대회 이후에도 일본의 축구는 계속된다. 대회를 통해, 추진력을 얻는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
▽에밀자케는 누구?
산테치엔누, 리옹에서 미드필더로 15년간 활약하며 5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대표 선수로 A매치 2경기 출장 경험이 있다. 은퇴 후 감독으로 프랑스 프로축구리그의 리옹, 보르도 등을 지휘했다. 93년 12월에 대표 코치로에서 감독에 취임. 비판을 받으면서도 차분히 팀을 육성해 98년에 월드컵배 첫 우승에 이끌었다. 현재는 프랑스 협회 기술 최고 책임자. 60세.
<정리=민진기 동아닷컴 기자>jinki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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