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3년 신입생들을 ‘수혈’, 한결 전력이 탄탄해진 연세대와 고려대가 2001∼2002년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에서 ‘무적행진’을 펼치고 있다.
14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1차리그 경기에서 연세대는 경희대를 4-1, 고려대는 한양대를 2-1로 각각 누르고 나란히 4연승을 달렸다. 승점(12점)이 같은 두 팀은 득실차에서 연세대가 4점 앞서 수위자리를 지켰다.
연세대 아이스하키의 강점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으로 수비의 ‘핵’은 4년생 김우재. 라이트 디펜스를 맡고 있는 김우재는 연세대 수비를 총지휘하는 ‘야전사령관’으로 침착한 경기운영이 돋보이는 리더다. 가뜩이나 수비가 단단한 연세대에 올해는 경복고의 3년생 김동엽과 김준현이라는 똘똘한 수비수들까지 가세, 날개를 단 격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연세대는 특유의 ‘빗장수비’로 경희대 공격진을 꽁꽁 묶은 뒤 날카로운 패스워크로 상대 골문을 두드려 4-1의 완승을 따냈다. 연세대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총 20득점에 4실점으로 공수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4실점(경기당 1실점)은 참가 8개팀 가운데 최소실점.
1피리어드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양팀의 승부는 2피리어드부터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2피리어드 시작 57초만에 연세대 김규헌이 첫 골을 성공시킨 게 신호탄. 3분여 ‘뒤 배준서가 추가골을 잡았고 12분23초엔 최진혁이 노마크 찬스에서 경희대 골네트를 갈라 3-0으로 승기를 잡았다.
또 하나의 우승후보 고려대는 약체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예상외로 고전했다. 1피리어드에서 이윤기가 선취득점을 했으나 2피리어드에서 한양대 황용업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 마지막 3피리어드에서 고려대는 6분40초에 김도윤이 천금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켜 한숨을 돌렸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