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중 하나로 많은 팬을 확보한 이탈리아는 훈련 캠프 선택의 주요 요건으로 조용한 생활과 연습 환경을 꼽았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기간 동안 베이스 캠프를 설치할 센다이시는 다음시즌 J리그 1부로 승격이 결정된 베가르타 센다이의 홈구장 ‘센다이 스타디움’과 지붕이 있는 운동장인 ‘쉘 컴 센다이’, 그리고 현재 건설중인 운동장을 제공한다.
시는 이탈리아팀을 위해 경비비, 시설 개수비, 이동비에 한정해 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이를위해 내년 예산으로 8700만엔을 책정했다. 그 외에는 기부금 등을 통해 충당할 예정. 경비비에는 이탈리아팀의 연습광경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위한 차면시설의 설치 등도 포함된다.
이탈리아는 센다이시의 이즈미구내의 호텔과 객실 사용건을 최종 협의중이다.이탈리아 팀은 2002년 5월 20일~6월 15일까지 호텔 전체를 빌릴 예정이다 .
아르헨티나가 선택한 곳은 후쿠시마현 나라하마치와 히로노마치에 걸쳐있는 J빌리지. 잔디 그라운드 10면과 우천 연습장, 수영장 등을 갖춘 세계 톱 클래스의 시설이다.
아르헨티나는 약 50명의 선수단이 내년 5월 15일부터 마지막 경기를 치른 이틀후까지 머물 예정. 체재비의 현지 부담에 대해, 막바지 교섭을 하고 있다.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는 서포터스와 보도 관계자가 다수 방문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스페인어를 할 수 있는 자원봉사의 모집을 시작했다.
덴마크는 훈련 캠프로 와카야마현을 선택했다. 대표팀의 올센 감독은 11월말에 와카야마시내의 키미이데라 공원에 있는 경기장과 호텔을 시찰했다. 덴마크는 본선 1라운드를 한국에서 치르지만 준비 캠프 성격으로 캠프를 차리게 됐다.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연습캠프때 시설을 다시 사용할수 있는 약속도 얻어냈다. 일반 숙박손님과 함께해도 지장은 없다는 입장. 연습도 거의 공개적으로 하는 것에 합의했다. 와카야마현이 제안하고 있는 친선 시합이나 어린이 축구 교실의 협력에도 적극적.
1라운드에 일본과 같은 H조가 된 벨기에와 튀니지는 큐슈에 훈련캠프를 설치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한 라이벌인만큼 이들을 맞이하는 측도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벨기에가 선택한 곳은 쿠마모토시. 현립 종합 운동공원 시설이 중심이다.
벨기에 대표팀 와세이쥬 감독은 날개를 벌리는 새를 형상화한 지붕이 특징인 이 육상 경기장을 보고 “이렇게 모던한 경기장은 벨기에서도 찾아 볼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장 잔디는 약 1개월 전에 새로 깔았다. 캠프 개시까지 잔디를 3cm 전후로 길러 밀집시켜 둔다. 벨기에가 시합을 하는 사이타마, 시즈오카, 오이타등 각 경기장에도 이같은 배려를 했다.
시오타니 요시코 쿠마모토현 지사는 “그들이 대결하는 상대가 일본이라 놀랐지만, 두 팀 모두에게 성원을 보내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야스유키 시장도 “벨기에가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하길 시민들과 함께 응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튀니지는 오이타현 사에키를 선택. 미셀 감독이나 자라 대표팀 담당은 연습장인 종합 운동 공원의 육상 경기장 등의 잔디 상태나 샤워실을 시찰한 후 “주변의 환경을 포함해 지금까지 본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 라고 말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머물 호텔측에 선수들의 긴장을 풀기위해 ‘제트 버스’나 ‘게임기’ 등의 설치를 요구했다.
아사히 닷컴 정리=<민진기 동아닷컴 기자>jinki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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