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 남자실업부 LG화재-대한항공의 경기.
LG화재는 5세트 막판에 컨디션을 회복한 주포 손석범의 활약에 힘입어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LG화재는 첫 세트 10-10에서 25-25까지 11번의 동점을 이루는 시소전을 벌이다 상대의 블로킹에 점수를 허용하며 25-27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따낸 LG화재는 4세트를 내주었으나 결국 풀세트 접전 끝에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LG화재는 마지막 5세트에서 10-13까지 뒤지고 있었으나 대한항공 주포 윤관열의 공격 범실에 이어 어설픈 속공을 손석범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동점을 이뤘다. 이어 손석범의 강타가 터지고 이용희가 끝내기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15-1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왼손잡이 에이스 박석윤이 장질환을 앓아 컨디션 난조를 보이다 4세트 들어 겨우 코트에 나섰으나 제 구실을 하지 못한 게 큰 손실이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김남순을 앞세운 담배인삼공사가 도로공사를 3-1로 누르고 첫 승을 기록했다. 남자 대학부 경기에서는 한양대가 명지대를 3-0으로 가볍게 누르며 정상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22일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개막전에서는 김세진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3-1로 누르고 슈퍼리그 38연승을 질주했다. 개막전에서만 6번째로 맞붙은 삼성과 현대의 개막전 성적은 3승3패로 동률을 이루었고 현대는 대삼성전 1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