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골프 스타들의 새해 소망

  • 입력 2001년 12월 26일 17시 52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새해 소원을 이루려면 아마 무인도에 살아야 할 것 같다.

미국의 골프전문 칼럼니스트 멜라니 하우저가 25일 인터넷 사이트인 골프웹에 올린 ‘골프 스타의 내년 소망은 무얼까’라는 글에 따르면 우즈는 무엇보다도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가는 곳마다 쫓아다니며 사인을 요구하는 팬과 극성스럽게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는 사진기자가 사라지기를 바랄지도 모른다고 했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 역시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휴대전화에서 벗어나고 싶을 것’이라고 썼다.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 무관에서 벗어난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마스터스 챔피언이 입는 그린재킷, 필 미켈슨(미국)은 PGA챔피언십 우승컵을 꿈꿀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상 최연소로 PGA투어 풀시드를 따낸 고교 2년생 타이 트라이언(미국)과 술을 끊고 재기에 성공한 존 댈리(미국)의 목표로는 각각 졸업장과 금주를 꼽았다.

박세리(삼성전자)와 캐리 웹(호주)은 ‘소렌스탐 따라잡기’를 지적했다. 올해 상금 다승왕 올해의 선수를 독식하며 원맨쇼를 펼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견제해야 한다는 것.반면 도티 페퍼, 줄리 잉스터, 로지 존스, 멕 말론, 베스 대니얼 등 미국여자골퍼들은 외국인선수에게 내준 LPGA투어 무대를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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