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는 26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차대회 남대부 첫 경기에서 경기종료 4초 전 터진 박태환(5골)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학 최강 경희대에 29-28로 역전승했다.
올해 두 차례 대학부 대회에서 4위에 그쳤던 성균관대는 이날 한희석(8골)과 박성근(7골), 박태환 등 주전들의 맹활약에 올 시즌 2관왕 경희대를 물리칠 수 있었다.
이날 승부는 경기종료 4초 전 결정됐다. 성균관대는 경희대의 윤경민(9골), 황진범(6골) 등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1-13으로 끌려간 뒤 후반 중반까지도 4, 5골차를 좁히지 못하고 승리를 넘겨주는 듯했다.
그러나 성균관대는 후반 8분여를 남겨 놓고 윤경민이 2분간 퇴장당한 틈을 타 대반격에 나섰다. 끈질긴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경기종료 8분14초 전 박성근의 페널티던지기를 시작으로 박태환 등이 잇따라 슛을 성공시켜 일순간 26-2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윤경민에게 다시 연속 2골을 허용, 경기 종료 30초 전 28-28로 맞서던 성균관대는 상대의 공격 실패를 속공으로 연결한 뒤 박태환이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켜 대어를 낚았다.
여대부 경기에서는 국가대표 문필희(4골·11어시스트)를 앞세운 한국체대가 상명대를 35-28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문필희는 4골에 그쳤지만 재치 있는 볼 배급으로 박은정과 김정은(이상6골)의 득점을 도와 팀 승리를 주도했다.
상명대는 이설희(7골)와 조아라(6골)가 분전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주포 최현정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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