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기아와 삼성은 이종범과 이승엽을 두고 최고 연봉자리 고수를 위한 작전에 들어갔다.
시즌중반에 국내무대에 복귀하며 3억5000만원을 받으며 국내연봉 1위자리에 올랐던 이종범은 복귀이후 구름관중을 몰고다니며 프로야구 인기상승에 한몫했고 개인성적 또한 단기간에 예전기량에 못지 않은 실력을 보이며 내년 시즌 확실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해태에서 기아로의 재탄생이후 기아의 간판선수로 활약하며 초반 신생구단으로서 자리잡는데 공헌했고, 신생팀의 주축선수로서 팀동료와 코칭스텝의 구심점 역할까지, 이종범이 없었다면 기아가 신생구단으로서 쉽게 자리잡을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그의 성적과 활약에 기아는 국내복귀 당시 제시했던 국내최고 연봉자리를 내년에도 변함없이 지켜주기로 약속했다. 연봉인상 요인이 확실하고, 기량도 국내최고이고, 이에 걸맞는 최고대우는 당연하다는게 기아의 입장이다.
프로야구선수중에 인기와 실력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중에 또한명 이승엽도 내심 최고연봉의 자리를 탐내고 있다. 소속팀의 한국시리즈 직행과 정규시즌 MVP, 여기에 홈런왕까지 우승만 못해지 최고의 성적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승좌절과 함께 꿈꿔왔던 메이저리그행도 접고 내년 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다시 뛰겠다며 잔류를 결정한 이승엽은 연봉협상의 모든 권한을 구단에 넘겼다. 구단은 이승엽의 성적과 팀의 공헌도, 해외진출 포기등을 따져 일찌감치 국내 최고 대우를 약속한 상태이다.
모기업의 재정적인 힘에 힘입어 다음달 7일까지 연봉재협상을 모두 끝내기로 내부방침을 세운 기아는 유일하게 이종범만을 기간을 정하지 않은 상태로 상대구단 삼성의 이승엽 몸값에 관심이 모아져 있고, 삼성도 이에 질세라 기아의 이종범의 재계약이 끝난후 이승엽과 재계약을 한다는 결론을 세워두고 서로 눈치만 보고 있어 연봉재계약기간이 끝나는 내년 1월31일이 되어야 그 결말을 알수 있을 정도이다.
4억설에서 5억설까지 아니 그이상의 액수가 될지도 모른다며 서로의 자존심에 조금의 양보는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최고연봉 전쟁, 재정적 여력이 넉넉한 두구단의 모기업간 대리싸움의 양상까지 뛰고 있어 누구 하나 양보가 없으면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최고연봉자리에 관심이 없는듯 하다.
야구천재 이종범은 모든 공식행사를 접고 두문불출하며 연봉협상과 상관없이 내년 시즌 몸만들기에 들어갔고, 국민타자 이승엽은 내달 1월에 있을 결혼식 준비에 분주하고, 최고연봉자리를 만들기 위한 구단관계자들만 몸이 달아올라 있다.
야구천재냐? 국민타자냐? 연봉지존은 하나.
올 스토브리그 또하나의 관심거리가 아닐수 없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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