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조던 단 6득점…데뷔이래 최소

  • 입력 2001년 12월 28일 17시 38분


‘농구 황제’ 조던(왼쪽·워싱턴)이 레지 밀러(인디애나)의 수비를 뚫기 위해 드리블해 들어가고 있다.
‘농구 황제’ 조던(왼쪽·워싱턴)이 레지 밀러(인디애나)의 수비를 뚫기 위해 드리블해 들어가고 있다.
‘에어(air) 조던’이 ‘에어볼’만 양산했다. 최근 팀의 9연승을 이끌며 ‘과연 농구 황제답다’는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마이클 조던이 28일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에서는 84년 미국프로농구(NBA) 데뷔 이래 최소 득점이란 치욕을 안았다.

조던은 이날 경기에서 25분 동안 코트에 나서 단 6득점에 그치며 팀의 81-108 대패를 지켜봐야 했다.

조던의 종전 한 경기 최소 득점은 86년 3월 23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에서의 8점. 하지만 조던은 이날 6점으로 11시즌 만에 자신의 최소 득점 기록을 경신했고 클리블랜드전 이후 866경기째 이어져 오던 통산 최장의 연속 경기 두 자릿수 득점 신기록 행진도 마감했다.

조던은 이날 모두 10개의 슛을 던졌으나 3점슛 1개와 2점슛 1개, 자유투 1개만 림을 갈랐다. 조던이 이처럼 출전시간에 비해 슛을 던진 횟수는 물론 슛 성공률이 형편없었던 것은 최근 팀의 두 번째 득점원으로 부상한 리처드 해밀턴과 크리스티안 래트너가 나란히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수비가 집중됐기 때문.슛감각도 좋지 않았던 조던은 결국 3쿼터 3분23초를 남기고 팀이 52-78로 뒤져 패배가 굳어졌을 때 코트를 떠났고 경기를 뒤집을 가능성이 희박하자 내내 벤치를 지키며 최소득점의 불명예를 감수했다.‘천재 가드’ 제이슨 키드가 18개의 어시스트(4득점)를 기록한 뉴저지 네츠는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88-75로 꺾고 19승9패로 동부컨퍼런스 부동의 1위를 질주했고 유타 재즈는 ‘메일맨’ 칼 말론이 이날 챙긴 19점 중 17점을 후반에 배달한 덕에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99-87로 물리치고 5할 승률(15승15패)에 올라섰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28일 전적

인디애나 108-81워싱턴

애틀랜타 100-96마이애미

뉴저지 88-75디트로이트

댈러스 89-74시카고

피닉스 84-82보스턴

유타 99-87포틀랜드

시애틀 101-90LA클리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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