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는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2 슈퍼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0으로 따돌렸다. 이날 승리로 LG정유는 1승3패를 기록했고, 도로공사는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LG정유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거둔 첫 번째 승리. LG정유 김철용 감독으로서는 91년부터 99년까지 슈퍼리그 9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만했다. 한 때 ‘무적’을 자랑했던 LG정유지만 이제는 은퇴후 다시 코트에 선 주부 선수 장윤희(19득점)의 공격력에 의존해야 할 만큼 팀 전력이 약해진 것이 현실. LG정유는 장윤희와 함께 역시 백전노장인 정선혜(19득점)가 공격을 주도했다.
LG정유가 왼쪽 주포를 가동해 득점을 올렸다면 도로공사는 오른쪽과 중앙을 주 득점 루트로 활용했다. 라이트 박미경(13득점)과 센터 김미진(15득점)이 LG정유의 ‘쌍포’에 맞불을 놓았으나 화력에서 밀렸다.
첫 번째 세트를 고전 끝에 25-23으로 따낸 LG정유는 이후 상대의 속공에 한 발 앞서 대응하며 2,3세트를 각각 19점과 18점만 내주고 승리를 따냈다.
앞서 벌어진 남자 일반부 경기에서는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한국전력이 서울시청을 3-0으로 가볍게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은 이병희(12득점) 심연섭(11득점) 김철수(10득점) 트리오가 노련미를 과시하며 득점을 나눠가져 이승복(16득점)의 강타에 의존한 서울시청을 쉽게 따돌렸다. 서울시청은 3연패를 기록했다.
▽남자부
한국전력 3-0 서울시청
(2승) (3패)
▽여자부
LG정유 3-0 도로공사
(1승3패) (4패)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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