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을 한달 앞두고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10일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쇼트트랙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그동안 9개의 금메달을 일궈낸 한국팀의 ‘메달밭’.
이번에는 남자부와 여자부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남자팀엔 월드컵 랭킹 1위인 98년 나가노올림픽 2관왕 김동성(고려대)이 건재하고 각각 월드컵 랭킹 2, 4위인 이승재(서울대)와 민룡(계명대)이 뒤를 받쳐주고 있어 든든하다.
반면 여자팀은 전력이 불안하다. ‘전력의 핵’인 고기현(목일중)이 지난해 11월 말 훈련 중 오른손 팔꿈치가 골절되는 중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팔보호대를 차고 연습을 소화하고 있는 고기현은 현재 50∼60% 정도의 기량밖에 안돼 출전조차 불투명한 형편이다.
물론 신예 최민경(이화여대)과 주민진(세화여고) 등이 있지만 전이경-원혜경-김윤미 트리오가 출전한 98년 나가노 때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
하지만 대표팀 전명구 감독은 “올림픽에선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남은 기간에 취약점을 보완한다면 이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달 말 미국으로 가 고지대 적응훈련 등 실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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