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가 13일 와일드카드전을 시작으로 2001시즌 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 아메리칸콘퍼런스(AFC)와 내셔널콘퍼런스(NFC)에서 6팀씩 총 12팀이 출전하는 포스트 시즌은 2월4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슈퍼돔에서 열리는 슈퍼볼을 끝으로 막이 내린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13일 필라델피아 이글스-탬파베이 버커니어스, 뉴욕 제츠-오클랜드 레이더스, 14일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그린베이 패커스, 볼티모어 레이븐스-마이애미 돌핀스의 와일드카드 라운드(콘퍼런스 6강전)가 벌어진다. 이어 이미 콘퍼런스 4강에 진출한 세인트루이스 램스, 시카고 베어스, 피츠버그 스틸러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등이 합세한다.
한국팬의 관심사는 한국계 미국인 하인즈 워드(피츠버그)의 활약 여부. 와이드리시버로 프로 4년째를 보낸 워드는 이번 시즌 온몸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해 터치다운 4개를 찍으며 1003야드 전진을 기록,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주도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워드에 대해 “그로 인해 피츠버그의 플레이스타일이 저돌적으로 바뀌었다”며 극찬을 했다. 주한미군에 근무했던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워드는 98년 미국축구 명문 조지아대를 졸업하고 피츠버그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었다.
올 시즌 최고의 팀은 NFC 서부지구 우승팀 세인트루이스. 99년 슈퍼볼 우승팀인 세인트루이스는 명콤비 쿼터백 커트 워너와 러닝백 마셜 포크의 활약으로 경기당 31.4점을 올리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이며 NFL 전체 최고 승률을 올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11승5패로 돌풍을 일으킨 뉴잉글랜드도 쿼터백 톰 브래디의 탁월한 야전지휘를 바탕으로 우승을 넘보고 있다. 시즌 초 막강한 수비라인으로 승부를 건 시카고 베어스의 순항 여부도 관심사항.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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