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삼성화재 불패 신화는 계속된다

  • 입력 2002년 1월 13일 17시 45분


장병철의 강타와 신선호의 블로킹이 삼성화재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2배구슈퍼, 세미프로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LG화재에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4연승을 거뒀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삼성화재는 국내 대회 4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화재는 대회 첫 패배를 기록하며 3승1패가 됐다.

‘오른쪽 날개’ 싸움에 비중이 실렸던 경기. 삼성화재는 레프트 신진식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첫 세트부터 라이트 김세진(10득점)의 공격 기회가 많았고, LG화재 역시 라이트 손석범(17드점)이 주포로 활약했다.

초반 기세는 LG화재가 올렸다. 첫 세트를 듀스 끝에 28-26으로 잡은 LG화재는 여세를 몰아 두 번째 세트도 25-16으로 따냈다. LG화재 세터 함용철의 토스에 삼성화재 선수들이 블로킹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 데다 잦은 범실로 쉽게 무너졌던 것.

그러나 삼성화재의 저력은 3세트부터 발휘되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3세트부터 라이트로 김세진 대신 장병철(17득점)을 투입했고, 장병철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삼성화재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신선호(20득점)의 블로킹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도 3세트부터. 반면 LG화재는 범실이 늘어나면서 경기 양상이 역전됐다. 신선호는 6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LG화재의 의지를 꺾었다.

3세트를 25-19로 잡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화재는 4세트 초반 신선호가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4세트를 25-16으로 가져간 뒤 5세트에서도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세터 최태웅과 신선호가 호흡을 맞춘 속공과 장병철의 백어택이 어우러지며 8-1까지 앞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5세트 스코어 15-7.

주성원기자swon@donga.com

▽남자부

삼성화재(4승) 3-2 LG화재(3승1패)

▽여자부

담배인삼공사(5승2패) 3-1흥국생명(2승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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