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2002 슈퍼리그 여자부 경기.
현대건설은 전날까지 7연승 무패 가도를 달려왔고 도로공사는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6연패에 빠졌다. 누구라도 현대건설의 우세를 점칠 만한 경기. 그러나 승부는 그리 호락호락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1, 2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후에야 도로공사를 3-0으로 간신히 이길 수 있었다. 현대건설 8연승, 도로공사 7연패.
승부를 가른 것은 바로 ‘끈기’와 ‘뒷심’. 1세트 스코어 32-30이 말해주듯 초반부터 대접전이었다. 도로공사는 신인 레프트 홍미희(14득점)와 노장 라이트 박미경(14득점)의 몸이 가벼웠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29-28, 30-29로 앞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끈질기게 따라붙은 현대건설을 잠재울 만한 ‘결정타’가 없었다. 결국 29-30으로 뒤지던 현대건설이 구민정(14득점)과 장소연(16득점)의 연속 득점에 이어 한유미(16득점)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 도로공사는 초반 15-10까지 앞서나갔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잦은 범실로 야금야금 점수를 내주더니 24-24 듀스까지 몰렸고 구민정의 강타에 세트를 내줬다.
두 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도로공사의 힘이 빠진 것은 당연한 일. 3세트에서 도로공사는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치며 18-25로 주저앉고 말았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남대부
경기대 3-0 홍익대
(4승1패) (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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