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히딩크 “성적보다 태도가 문제”

  • 입력 2002년 1월 17일 17시 30분


LA갤럭시와의 경기서 1대0으로 패한 대표팀이 경기 후 히딩크 감독으로 경기내용에 대한 평가를 듣고 있다
LA갤럭시와의 경기서 1대0으로 패한 대표팀이 경기 후 히딩크 감독으로 경기내용에 대한 평가를 듣고 있다
한국축구대표팀 일부 주전 선수의 거친 매너가 도마 위에 올랐다.

17일 가진 한국대표팀과 LA갤럭시와의 연습경기에서 중앙수비수 유상철은 전반 24분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자 볼을 그라운드 밖으로 차내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10분 뒤 공격형 미드필더 이천수는 볼을 다투던 중 상대 선수의 허벅지를 걷어차 경고를 받았다.

이천수는 “대부분의 선수가 빡빡한 훈련 일정으로 지친 상태인데 주심이 이해 못할 판정을 계속 내려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팀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심판 판정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 선수들을 크게 꾸짖었다. 히딩크 감독은 “몇몇 선수는 휘슬이 울릴 때마다 판정 불만으로 짜증을 내며 우는 소리까지 냈다”며 “그런 정신력으로는 경기를 이길 수 없다”고 질타했다.

히딩크 감독은 인터뷰에서 “오늘 가장 큰 불만은 선수들의 경기 태도였다”며 “더 성숙된 정신자세를 가져야 더 나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축구전문가들도 “선수들이 우선 자신을 이겨야 남을 이긴다는 생각을 가져야 흔들림 없는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풀러턴〓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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