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17일 강원 춘천시 의암실내링크에서 열린 실업팀 한라 위니아와의 경기에서 대학 최고의 골게터 송동환이 2골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치며 4-1로 이겨 1, 2차리그 전적 11승1무1패로 남은 연세대전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96∼97시즌 2위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인 고려대가 이 대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며 대학팀으론 연세대(98시즌, 99∼2000시즌)에 이어 두 번째.
고려대는 이날 1차리그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긴 한라를 상대로 1피리어드에 송동환과 송민철의 연속골로 사기를 올린 뒤 1-2로 쫓긴 3피리어드에 김동환과 송동환이 쐐기골을 터뜨려 우승 헹가래를 쳤다.
한편 현대 오일뱅커스는 조철우와 김태완이 나란히 해트트릭(3골)을 기록하며 경희대를 8-3으로 누르고 막차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8승1무4패가 된 4위 현대는 남은 1경기에서 지고 5위 동원(6승1무5패)이 2경기를 다 이겨 동률이 되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4강에 오른다.
이로써 24일부터 서울 목동링크에서 열리는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플레이오프전은 고려대와 연세대, 한라 위니아, 현대 오일뱅커스의 4강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