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아이스하키]대학 VS 실업 팽팽한 자존심 대결

  • 입력 2002년 1월 22일 17시 39분


‘패기의 대학세냐, 관록의 실업세냐.’

2001∼2002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4강 플레이오프전(3전2선승제)이 24일부터 서울 목동링크에서 펼쳐진다. 50여일간의 정규리그에서 살아남은 4팀은 ‘대학세의 기수’ 고려대와 연세대, 전통의 한라 위니아와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 오일뱅커스.

올 시즌엔 대학입학 예정인 고교 3년생들이 뛰는 바람에 유난히 대학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실업팀들은 정규리그에서 상처 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플레이오프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고려대-현대 오일뱅커스

상대 전적에서 2승을 거둔 고려대의 우세가 점쳐진다. 정규리그 우승팀인 고려대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우승후보. 골게터 송동환과 김한성, 전진호로 짜여진 화려한 공격진은 정규리그에서 최다 득점(68골)을 뽑아냈다. 게임당 평균 4.86골의 파괴력이 돋보인다. 고려대는 올해부터 포워드에서 수비수로 변신한 김경태와 ‘젊은 피’ 김민규(경복고3)가 축을 이루며 수비에서도 짜임새를 갖췄다.

하지만 현대 오일뱅커스는 포스트시즌에 가면 더욱 힘을 발휘하는 팀.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팀 한라 위니아를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으로 격파했었다.

▽연세대-한라 위니아

정규리그에서 연세대가 두 번 다 이겼지만 플레이오프 승부는 백중세 전망. 두 차례나 챔피언 자리에 오른 한라 위니아는 베테랑들이 포진해 있고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할 정도로 조직력이 뛰어나다. 이번 시즌 최다포인트왕(25)에 오른 이종훈과 정규리그 MVP 5회 수상의 테크니션 심의식이 이끄는 공격진이 알차고 박성민과 신현대가 버티고 있는 수비진도 탄탄한 편.

연세대는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노리는 ‘빗장수비’로 유명하다. 김우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14경기에서 30점밖에 내주지 않아 정규리그 최소실점을 기록했고 골리(골키퍼) 손호성은 90.1%의 방어율로 철벽을자랑한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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