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날 여자부 결승에 나서는 제일화재 골키퍼 이남수(26)가 어머니 김환순씨(63)를 찾는 애절한 문구였다.
사연인즉 이남수의 어머니 김씨는 지난해 12월15일 전북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 동편부락 집에서 전화를 받고 집을 나간 뒤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는 것. 당시 이남수는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선수권에 출전중이라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소식도 뒤늦게 알게 됐다.
지난 한달간 1남6녀의 가족들이 온갖 방법을 동원해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헛수고였다.
결국 큰잔치 기간에 대한핸드볼협회의 도움을 얻어 경기장에서 어머니찾기에 나선 것. 그동안 딸의 경기를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본 어머니가 혹시나 경기장에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
이날 대구시청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팀의 큰잔치 첫우승을 일군 이남수는 “우리 어머니 좀 찾아주세요”라고 말하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063-535-0118, 532-0182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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