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중인 리온 데릭스의 일시 대체선수로 최근 SBS 스타즈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크리스 화이트(23)의 이색 코리안드림이 화제다.
지난해 11월17일 KCC 이지스 재키 존스의 대체선수로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화이트는 KCC와 SK 빅스에 이어 SBS까지 3개 팀을 거친 전문 대체선수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이스턴워싱턴대 출신인 화이트(2m49, 93㎏)는 지난해 트라이아웃 당시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선수로 KCC에 몸담았을 때만 해도 일시 ‘땜질용’에 불과했다.
하지만 KCC에서 17경기를 뛰는 동안 경기당 평균 13.2점 11.7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쳐 눈에 띄기 시작했다. 얼아이크의 부상으로 대체선수를 찾던 SK 빅스는 화이트가 KCC와 계약기간을 끝내자마자 잽싸게 그를 모셔왔다. 빅스 입단 하루 전날(지난해 12월24일) 공교롭게도 빅스와 경기를 치른 화이트가 단 4점으로 태업(?)하며 새 팀에 의리를 지킨 것은 유명한 일화.
화이트는 빅스에서도 14경기를 뛰며 20.6점 11.7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한 단계 도약했고 SBS는 빅스와의 계약기간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화이트를 채갔다.
‘한국에서 사실상 농구에 눈을 떴다’는 화이트는 일취월장한 기량과 성실함으로 벌써부터 다음해 트라이아웃에서 1라운드 대상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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