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축구전문사이트 '러브월드컵' 김주용사장

  • 입력 2002년 1월 27일 17시 35분


“축구 마니아들이 만드는 사이트입니다. 팬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팬이 원하는 정보를 전합니다.”

최근 축구 팬 사이에 입 소문으로 알려져 솔솔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 우선 이름이 예쁘다. ‘러브월드컵(loveworldcup.com)’. 러브월드컵은 30여명의 ‘마니아 필진’을 자랑하는 축구 전문 사이트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주용(34)씨는 98년 프랑스월드컵당시 조직위원회 소속으로 한국팀의 미디어 담당관을 맡은 경력이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축구에 대해 잘 알고 불어,영어가 가능한 한국 유학생을 수소문해 프랑스 월드컵조직위원회에 추천한 것이 기회가 됐다. 중1이던 81년 프랑스로 건너가 그 곳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데다 95년부터는 영국 런던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김씨가 적임자였던 것.

“당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세계 축구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만들어보자’는 기획을 하게 됐죠.”

처음 ‘홈페이지 수준’의 사이트에서 지난해 1월 러브월드컵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범했다. 유럽과 미주, 일본 등에 거주하는 유학생과 교민등 ‘현지 축구팬’들의 풍부한 축구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사를 올리기 시작했다. 월드컵 조 추첨 이후에는 ‘현지’에서 바라보는 출전국 분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컴퓨터 공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중인 김씨는 월드컵까지는 휴학을 하고 서울에서 사이트 운영에만 매달릴 계획. 런던에 있던 서버도 지난해 서울로 옮겼고, 서울에 사무실도 차렸다. 처음 혼자서 운영하던 사이트는 현재 사무실에 ‘상주’하는 인원만 6명인 ‘사업’으로 성장했다.

김주용씨는 “요즘은 축구 전문가를 꿈꾸는 네티즌들이 자문을 구하는 편지를 보내올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월드컵 때는 ‘속보’보다는 깊이있는 경기 분석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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