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소속으로 98년과 99년 프로리그 두 시즌 동안 승부차기에서 단 한번 졌을 정도로 승부차기에는 자신이 있었다”는 이운재는 “멕시코 선수들이 볼을 놓는 모습을 유심히 본 뒤 슈팅 방향을 예상했는데 적중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직전 “이번만큼은 대표팀 주전 골키퍼 자리를 확정짓겠다”며 선배인 김병지(32·포항)와의 주전 경쟁에서 최선을 다할 각오를 밝힌 바 있는 이운재로서는 멕시코와의 경기를 통해 거스 히딩크 감독의 큰 신임을 받게 됐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대표로 선발됐으나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당시 올림픽대표팀의 비쇼베츠 감독의 말을 듣고 93㎏에서 무려 20㎏이나 무리하게 감량을 하다 폐결핵에 걸려 올림픽 출전은 고사하고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를 맞기도 했고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호주와의 경기에서는 이마를 20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하는 등 수난을 당했던 그는 “이제는 좀 더 차분하고 냉정하게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m82, 82㎏의 단단한 체력을 갖추고 있는 이운재는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27경기에서 30실점을 기록 중이다.
로스앤젤레스〓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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