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D조에 편성된 한국과 미국이 이어지는 대결속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첫 번째 인연은 월드컵 조추첨 행사가 끝난 후 불과 9일만에 제주도에서 한판 승부로 시작됐다.
유상철의 헤딩골로 한국이 1-0 승리를 거뒀지만 1.5군이었던 미국입장에서도 많은 수확을 올린 경기.
이후 두 번째 인연은 현재 열리고 있는 골드컵.
같은 조에 속한 한국과 미국은 또 한번의 승부를 펼쳤고 홈팀인 미국이 2-1로 승리했다.
2차전까지의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일반적으로 월드컵에서 한조에 속한 경우 대회까지 거의 같은 조의 상대국들과는 경기를 가지지 않는다.
직접적인 전력노출로 인해 월드컵의 패배를 우려하는 보안의 일종.
대신 비슷한 스타일의 나라들과 평가전을 갖는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은 월드컵을 앞두고 벌써 2차례의 직접적인 대결을 펼쳤고 또한번 대결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 흥미롭다.
한국은 지난 28일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힘겹게 꺾고 4강에 올라 코스타리카와 결승행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미국 역시 엘살바도르를 4-0으로 완파하며 캐나다와 결승티켓을 다투게 됐다.
양팀이 모두 결승전에 오를 경우 한국과 미국은 3번째 대결을 펼치게 된다.
물론 양팀이 모두 준결승전에서 패할 경우에도 3,4위 결정전을 통해 또 한번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같은 조에 속한 나라가 3번의 전초전을 갖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하게 생겼다.
확률은 50%.
정보전이 최고의 관심사로 떠오른 현대축구.
월드컵 D조에 속한 한국과 미국은 2차례의 맞대결로 상대방의 스타일을 뻔히 파악하고 말았다.
게다가 또한번의 대결이 이뤄진다면 말그대로 알꺼 모를꺼 다 아는 사이가 되버린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최대의 전력은 숨기고 있다.
미국은 공격을 주도하는 해외파 대부분이 빠져있고 한국 역시 안정환, 설기현을 비롯한 유럽파와 황선홍을 대표로 하는 J리그파가 불참한다.
하지만 선수들보다 팀 플레이와 스타일을 파악하는데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실전 연습이다.
누가 더 치밀하게 분석하고 연구하는냐가 실전인 월드컵에서 승리를 보장하게 된다.
하여튼 세 번째의 대결이 성사되면 더욱 더 한국과 미국이 걷고 있는 길이 역대 월드컵 사상 흥미로운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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