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마무리 실패 대가 가혹… 결정력 반드시 해결”

  • 입력 2002년 1월 31일 17시 33분


“마무리 실패에 대한 처벌은 가혹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31일 코스타리카전 패배의 첫째 요인을 골결정력 부족으로 돌렸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한국이 후반 볼 점유율이 월등히 높았고 경기를 지배했지만 마무리를 못했다”며 “비단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 들어 골결정력 부족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하지만 앞으로 경기 내용을 분석해 원인과 대책을 찾아낼 것이고 이를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에 대한 총평은….

“늘 하던 이야기지만 골결정력 부족이 패인이다. 몇몇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였고 또 일부는 부진했다. 주전들이 많이 빠진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의 전반적인 팀 공헌도를 점검하는 한편 후보급 선수들의 역량을 볼 수 있었다는 데 대해 만족한다.”

-3골을 내 준 수비진의 문제는 어땠나.

“상대 공격수들의 스피드에 당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첫 골은 상대 공격수의 좋은 침투와 패스가 어우러진 상황에서 우리 수비수의 위치 선정이 잘못됐다. 결국 집중력의 문제였다. 두 번째 골을 다소 어이없이 내 준 것이 패배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이후 만회하기 위해 총공격을 했지만 이날도 마무리에서 해결하지 못했다.”

-설기현, 안정환 등 유럽파 선수들이 가세하면 골결정력이 나아질 것인가.

“그들이 소속팀에서 계속 좋은 경기를 펼치고 대표팀이 요구하는 몸 상태를 갖춘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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