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전술의 다양화로 골결정력 부족을 극복해야 한다.”
1승1무2패, 2득점, 5실점. 한국이 2002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에서 초라한 전적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데 대해 국내 축구전문가들은 “대표팀 전력의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며 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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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아직 조직력이 완성단계에 오르지 못해 어이없는 실수를 반복하고 있으며 공격 역시 날카롭지 못하고 득점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허정무 본보 축구칼럼니스트 겸 KBS해설위원은 “상대가 수비 배후로 침투하는데 속수무책, 연이어 골을 허용한 것은 수비 조직력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며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에서 고유한 공격전술로 우위를 점령해야만 승산이 있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선수들이 아직 서로에 익숙지 않다는 뜻”이라며 “빠른 시간 내 주전을 확정해 이들간의 호흡을 긴밀히 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94미국월드컵의 한국팀 사령탑이었던 김호 수원 삼성 감독은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한 것은 힘과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유럽식 전술을 구사하기 때문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드필드에서 패스와 경기를 리드할 재간 있는 선수 보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영증 전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코스타리카와 미국 등은 주전급을 골드컵에 출전시켜 조직력과 전술 완성도를 높여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 대표팀은 너무 자주 출전 선수들을 교체하다보니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윤환 전북 현대 감독은 “아직 대표팀 전술에 뚜렷한 색깔이 없는 게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베스트 11을 빨리 선정해 팀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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