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방랑자’ 이상훈(32)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이상훈은 31일 자신의 인터넷홈페이지(www.sanghoonlee.co.kr)에 글을 띄워 오클랜드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너리그 계약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4월부터 9월초까지 5개월간 월봉 9000달러, 연봉 4만5000달러에 계약을 했다. 만약 메이저리그에서 뛴다면 23만5000달러를 받게 되며 3월6일부터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또 “1월초부터 보스턴이 아닌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달리기와 웨이트트레이닝, 공 던지기를 하는데 받아주는 사람이 없어 철망에다 뚫어져라 공을 던졌다”며 근황을 소개한 뒤 “계약조건을 떠나 열심히 야구를 하다 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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