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구협회가 올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와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놓고 대표1진을 어디로 파견해야할지 난감한 입장에 빠졌다. 아르헨티나 세계선수권대회는 9월28일∼10월 13일, 아시아경기대회는 9월29일∼10월14일로 서로 겹친다.
배구협회는 당초 국가적인 행사인 부산아시아경기에 대표1진을 파견하려고 했으나 국제배구연맹(FIVB)이 루벤 아코스타 국제연맹회장 명의로 “한국 중국 일본 배구협회가 대표1진을 파견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문제가 불거졌다. 국제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표2진을 보낼 경우 몰수패를 선언하고 향후 국제연맹 주최 대회 참가 중지와 손해 배상청구 등의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제연맹은 세계선수권 예선전에 참가했던 12명의 선수 중 최소 9명이 포함된 팀이어야 대표1진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 지난해 8월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예선전에는 김세진 신진식 장병철 최태웅 신선호 김경훈 등이 참가했으며 이 중 군복무 중인 김경훈과 군복무면제판정을 받은 김세진을 제외하곤 군 미필자. 이들로서는 우승가능성이 높은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땀으로써 군복무 면제혜택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배구협회 조영호 부회장은 “국제연맹과 대화로 해결책을 찾되 정 안되면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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