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이제 당근을 주자"

  • 입력 2002년 2월 5일 17시 10분


골드컵성적 1승1무3패, 4위. FIFA랭킹 한수아래인 팀들과 2진급 팀들에 승부차기끝에 단 1승만 거두는등 대표팀의 골드컵 성적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매 경기 지적되는 골결정력과 조직력 약화등 개선의 기미가 안보일 정도이다.

대표팀의 전력향상과 월드컵 첫승을 지도해줄 세계적 명장인 히등크 감독이 부임 한지도 1년남짓. 새로운 감독의 지도하에 변화를 기대했던 대표팀의 전력은 부임전이나 부임후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선수들은 바뀐 것이 없고 감독은 변화를 요구하고 골드컵에서의 참담한 성적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오히려 예전에 보여줬던 투지마저도 사리진 감이 있다.

그렇다면 이대로 국민들의 숙원인 월드컵16강을 포기해야만 하는가?

2002한일 월드컵 앞으로 115일, 아직 월드컵 16강을 포기하기엔 뭔가 아쉽다.

이제 대부분의 베스트멤버와 예비선수들등 선수구성과 실력, 감독의 전술등 각종 대회며 평가전에서 모든 것이 들어났다. 지금에 와서 새로운 선수들과 전술등을 바꾸기엔 시간이 모자란다. 이변이 없는한 이들 선수들과 감독 지휘하에 월드컵을 치러야한다.

16강 진출의 묘수는? 바로 병역면제이다.

이제 이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줘야 할때이다.

한국축구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되어 온 것이 병역문제이다.

운동선수들이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선 신체적 문제점이외에 올림픽 동메달이나 아시안게임의 금메달을 받아야만 면제 혜택을 누릴수 있다. 그러나 축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그 가능성이 희박해 병역면제 혜택을 본 선수는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절정기량을 갖춘 선수들은 해외진출 기회를 잡고도 병역미필이란 문제에 걸려 해외진출을 포기해야 했고, 유소년 선수들을 조기에 해외에 보내 육성하는 정책 또한 군입대 나이가 되면 축구를 포기하고 귀국해야 하는등 축구발전의 근간이 되는 선수들의 발전이 없으니 항상 제자리 걸음을 유지했다.

병역연기 기간 또한 선수들의 해외진출과 발전을 가로 막고 있다. 현행 병역연기기간은 1년, 한창 프로팀과 해외에서 뿌리를 내리고 활약할 시기쯤되면 1년연기기간이 지나 군입대를 택해야 했다.

이때문에 한국축구는 선진축구와 점점 격차가 벌어졌고 우물안 개구리 신세가 되어 아시아 최강의 자리까지 물러났다.

대표팀 16강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월드컵을 넘어서 이후의 대표팀의 모습이 중요하단 지적도 있다.

그러나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16강 진출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국운이 달린 월드컵이라 했을 정도로 2002한일월드컵은 국가적 행사이다.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 될수록 월드컵의 열기는 식어지고 16강진출 실패시 월드컵의 성공개최 또한 실패할수 있다. 반대로 대표팀이 16강 진출시 월드컵 성공은 90%이상 확실하다.

이처럼 대표팀의 16강 진출은 한국축구의 실력문제가 아닌 월드컵의 성공개최여부는 물론 국운이 달린 중차대한 일이다.

단기간 전력의 극대화와 선수들의 사기진작과 동기부여를 위해선 병역면제 혜택만큼 확실한 보상은 없다. 선수들 또한 몇십억의 포상금보다는 병역면제를 더 원할 것이다. 더 늦기전에 병역면제 혜택의 당근을 뽑아들때이다.

P.S

항간에 개인의 이익을 내세운 모가수의 병역기피 문제로 세상이 시끄러워 병역문제 거론에 신중을 기하고 싶지만 대표팀의 월드컵 16강은 전국민의 희망이요, 기쁨이기에 나라의 국익이 달린 문제로 비교대상이 되지않음을 밝혀둔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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