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태권도협회장에 구천서씨

대한태권도협회가 우여곡절 끝에 구천서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이사장(52)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태권도협회는 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구 이사장과 이윤수 민주당 의원 등 두 후보를 두고 경선을 벌인 끝에 참석 대의원 17명 전원의 지지를 받은 구 이사장을 제21대 회장으로 뽑았다.

경선을 통해 회장을 뽑은 것은 협회 창립 41년만에 처음. 구 신임 회장은 지난해 11월 태권도계 내분 수습을 위해 사퇴한 김운용 전 회장의 남은 임기인 3년 동안 종주국 태권도를 이끌게 된다.

지난달 24일 난장판으로 중단돼 이날 다시 열린 총회도 개회직전 총회 지지파와 저지 세력 등이 뒤엉켜 또다시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경찰 100여명이 회의장 입구에 투입되면서 사태를 수습해 예정보다 35분 늦은 11시35분에야 총회가 열릴 수 있었다.

구 신임회장은 “심각한 갈등속에서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태권도인들의 화합을 통해 태권도가 진정한 국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