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는 대표팀 선수들의 월드컵 엔트리 합류 여부를 결정할 마지막 시험대가 될 전망. 거스 히딩크 감독은 9일 “월드컵 엔트리 23명 중 골키퍼를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는 20명밖에 안 된다. 특히 스트라이커의 수를 줄여야 한다”며 “우루과이전이 선수들이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마지막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전에서 옥석을 가린 후 3월 유럽 전지훈련부터는 정예 멤버로 월드컵 본선에서 맞설 상대팀 전술에 따른 맞춤 훈련을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포지션은 자원이 넘쳐나는 스트라이커. 일단 황선홍과 설기현의 주전 기용이 확실한 만큼 김도훈 이동국 차두리 안효연 등 경쟁에서 다소 뒤처진 선수들은 이번 기1회에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송종국의 플레이메이커 기용도 눈여겨볼 대목. 심재원 이임생 신동근 등 새 얼굴이 추가 합류하면서 수비 라인에 숨통이 트인 만큼 지금까지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로 활약해 왔던 송종국의 새로운 가능성을 테스트해 볼 계획이다.
유상철 송종국 김태영 최진철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수비 라인에도 막차를 타기 위한 새 얼굴들의 경합이 뜨겁다. 특히 98프랑스월드컵에서 붕대 투혼을 선보였던 이임생은 이번 평가전에서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고 확실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각오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10일 새벽 샌디에이고를 출발해 자동차와 비행기로 24시간 이상 걸려 몬테비데오에 도착한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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