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피닉스 아메리카웨스트아레나에서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 피닉스 선스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전날까지 2연패를 당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 불이 켜진 워싱턴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마이클 조던(22점)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97-96으로 힘겹게 이겼다. 또 워싱턴은 1988년 2월27일 이후 이어 오던 피닉스와의 원정경기 12연패에서도 14년 만에 벗어났다.
워싱턴의 ‘조던 도우미’ 리처드 해밀턴은 29점을 올렸고 포워드 타이론 네스비도 자신의 시즌 최다인 18점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워싱턴은 종료 5.6초 전 피닉스 스테폰 마버리(30점)에게 자유투로 1점을 빼앗기며 95-9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워싱턴에는 해결사 조던이 있었다. 코트를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보내던 조던은 션 매리언의 거친 마크를 속임수 동작으로 제친 뒤 종료 0.2초 전 4.9m짜리 점프슛을 꽂았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났다. 승리를 확인한 순간 조던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고 1만9023명의 관중은 홈팀의 역전패를 아쉬워하면서도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편 대회 3연패를 노리는 LA 레이커스는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의 부상 공백으로 샤리프 압두라임이 32점을 뽑아낸 애틀랜타 호크스에 90-93으로 패했다. 애틀랜타와의 홈 게임 11연승을 마감한 레이커스는 오닐의 결장 이후 2승2패의 평범한 승률에 그치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16일 전적
유타 94-85 토론토
샬럿 116-106 인디애나
디트로이트101-90 뉴욕
덴버 99-98 미네소타
마이애미 90-88 밀워키
뉴저지 106-81 시카고
워싱턴 97-96 피닉스
보스턴 107-104 포틀랜드
애틀랜타 93-90 LA레이커스
샌안토니오108-99 골든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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