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스타들 중에도 팀을 이끌어 가는 KCC의 진정한 에이스는 바로 ‘미스터추’ 추승균이다.
시즌 초반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KCC가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도 추승균이 없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KCC 신선우 감독이 추구하는 토탈 농구에 가장 들어맞는 선수가 추승균이기 때문.
토탈 농구란 모든 선수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공수를 능란하게 구사하는 것을 말하는데 한 마디로 선수들 개개인이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는 기본이고 수비 능력, 속공 능력, 적은 실책 등등 세세한 부분까지 따져보았을 때 추승균 만한 선수가 없는 것이 사실.
그리 화려하진 않지만 성실하고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상대팀의 주 득점원들을 봉쇄하는 수비 능력은 국내 최고로 정평이 나있기도 하다. 국내 정상급 슈터들인 문경은, 김영만, 우지원 등이 가장 껄끄럽게 여기는 상대가 바로 추승균인 것을 보면 그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평가할 수 있는 대목.
성공률 높은 장거리포를 가지고 있고 수비수를 등지고 하는 골밑 플레이, 상대 코트에 뛰어드는 속공 능력은 가히 일품이다.
추승균의 경기 모습이 눈에 많이 띄지 않는 이유는 일단 무리하지 않고 성공률 높은 농구를 하기 때문. 때문에 어려운 동작이나 묘기가 그에게서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어찌 보면 한양대 재학 시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비교적 전력의 우위에 있었던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등을 맞아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했던 것이 지금의 믿음직한 모습을 갖게 한 것이 아닐까?
담배는 전혀 피우지 않지만 주량이 무려 소주 6병이나 되는 미스터 추!
최민수를 가장 좋아하고 자칭 터프가이라고 하는 추승균.
터프가이 추승균의 활약 여부에 따라 KCC 이지스의 6강 플레이오프 직행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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