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황제' 조던 나이는 속일수 없네"

  • 입력 2002년 2월 19일 18시 23분


마이클 조던이 휴스턴 에디 그리핀의 수비를 피해 골밑을 파고들며 슛 기회를 엿보고 있다.
마이클 조던이 휴스턴 에디 그리핀의 수비를 피해 골밑을 파고들며 슛 기회를 엿보고 있다.
“난 이제 서른 아홉입니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 번의 은퇴 끝에 복귀한 마이클 조던(워싱턴 위저즈)이 18일 39번째 생일을 치렀다. 올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39세를 넘기고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중인 선수는 조던을 비롯, 존 스탁턴(유타 재즈) 패트릭 유잉(올랜도 매직) 아킴 올라주원(토론토 랩터스) 케빈 윌리스(휴스턴 로키츠)등 5명. 하지만 이들과 조던은 분명히 다르다. 이미 전성기를 넘겨 이름뿐인 이들 4명과는 달리 조던은 나이를 믿을 수 없을 만큼 왕성한 플레이로 지난 시즌 불과 19승으로 지구 꼴찌에 그쳤던 팀을 당당히 동부콘퍼런스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의욕과는 달리 나이에 따른 신체적인 변화는 조던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동료들과 함께 한 생일파티에서 마흔 까지는 거뜬히 뛸 수 있다 고 자신만만해 했지만 바로 다음날인 19일 열린 휴스턴전에서 오른쪽 무릎에 물이 차오르는 바람에 11점밖에 챙기지 못한 것.

조던은 통증으로 점프가 되지 않자 후반들어 어시스트에 주력하며 11개의 어시스트를 챙겼지만 팀에 필요한 것은 조던의 조력이 아니었다. 전반까지 1점을 리드했던 워싱턴은 후반들어 날개를 단 휴스턴의 스티브 프랜시스(20점)에게만 16점 9리바운드를 내주며 결국 89-102로 역전패했다.

이날 36분을 뛴 조던은 무릎에 찬 물을 빼내는 수술을 위해 다음경기인 디트로이트전에 결장할 예정이다. 부상으로 인한 조던의 결장은 올시즌 두 번째.

발가락 골절부상에서 회복한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은 덴버 너기츠전에서 27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팀에 에 110-83의 승리를 안겼고 유타 재즈는 칼 말론(35점)을 앞세워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를 103-92로 누르고 5연승했다.

▽19일 전적

휴스턴 102-89 워싱턴

필라델피아 110-83 덴버

유타 103-92 클리블랜드

마이애미 102-80 시카고

디트로이트 89-76 토론토

샬럿 101-92 밀워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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