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로게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위원장은 22일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러시아의 여자 크로스 컨트리 계주경기 출전자격 박탈’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해명했다.
국제빙상연맹(ISU)도 쇼트트랙 남자 1000m준결승에서 실격한 일본의 데라오 사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심판진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ISU는 22일 오전 접수된 한국선수단의 항의에 대해 ‘
경기규칙 위반과 관련된 어떠한 항의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규정을 들어 받아들일수 없다는 서한을 한국선수단에 보냈다.
김동성 '실격' 문제의 장면 (연속사진: MBC화면촬영)
▼ISU, 한국 선수단 항의 기각▼
국제빙상연맹(ISU)이 한국 선수단의 항의를 기각했다.
ISU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이날 오전에 접수된 한국 선수단의 항의를 검토했지만 ‘경기 규칙의 위반과 관련한 어떠한 항의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서한을 한국 선수단에 보냈다.
한국 선수단은 전날 열린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김동성을 실격시킨 것은 부당하다고 ISU에 항의 서한을 보냈었다.
▼러시아 선수단 철수계획 포기▼
러시아가 여자 크로스컨트리 계주경기 출전자격박탈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제기했던 선수단 철수 계획이 푸틴 대통령의 만류와 자크 로게 IOC위원장의 해명 등으로 일단락됐다.
젠나디 슈베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대변인은 “선수단 철수 고려 발표후 푸틴 대통령이 레오니드 티아가체프 ROC위원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끝까지 대회를 마무리 할 것을 요청했다”고 22일(한국시간) 밝혔다.
또 로게 위원장도 푸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러시아 국민들의 감정을 이해하지만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불공정한 판정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로써 라리사 라주티나 등 여자 크로스컨트리 4x5㎞ 계주선수 2명에 대한 IOC측의 혈액검사통보 지연에 따른 출전자격박탈로 촉발된 러시아의 선수단 철수 검토는 일단락 됐지만 불공정 판정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레오니드 티아가체프 ROC 위원장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선수단 철수를 고려중”이라고 밝혔었다.
특히 그는 체코와의 남자 아이스하키 8강전과 스노보드, 피겨스케이팅 페어 등의 판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고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김동성의 실격판정으로 금메달을 뺏긴 사례 등을 예로 들며 “한국, 중국, 우크라이나 역시 불공정 판정의 피해자”라며 열변을 토했다.
그는 또 자크 로게 IOC위원장을 겨냥해 “24시간안에 입장 표명이 없을 경우 23일 미국과의 아이스하키 준결승전에 불참하는 것은 물론 판정 시비가 해결되지 않을경우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도 참가하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한편 동계올림픽에서 총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 정상을 달리고 있는라주티나는 경기 시작 1시간전에 실시한 혈액테스트에서 금지약물 복용이 의심되는정상치 이상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ISU,일본에 판정잘못 사과▼
국제빙상연맹(ISU)은 이사회를 열고 쇼트트랙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일본의 간판스타 데라오 사토루(26)를 실격처리하는 과정에서 심판진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일본선수단에 공식사과하기로 했다고닛칸스포츠가 22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경기 직후 데라오의 실격은 부당하다며 일본팀이 제출한 항의서한의 내용을 ISU가 확인조차 하지 않고 거부한 데 따른 것.
일본선수단은 지난 17일 열린 경기에서 중국의 리쟈준을 밀어 넘어트렸다며 심판진이 데라오 에게 실격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 ISU 규정을 어긴 심판에 대한 처분등을 요구하는 항의서를 제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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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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