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는 22일 선수촌내 공연장에서 페르닐라 비베르그(스웨덴·여자 알파인스키) 마누엘라 디첸타(이탈리아·여자 크로스컨트리) 야리 쿠리(핀란드·남자 아이스하키) 아드네 손드랄(노르웨이·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등 4명이 새로 IOC 선수위원에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득표수 1,2위인 비베르그(640표)와 디첸타(593표)는 8년임기, 3,4위인 쿠리(579표)와 손드랄(427표)은 4년임기의 선수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선수위원은 하계올림픽에서 뽑히는 8명과 동계올림픽에서 선출되는 4명, IOC위원장이 지명하는 7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된다.
동계올림픽 선수위원 투표는 7일부터 21일까지 선수촌과 크로스컨트리가 열리는 솔저할로우경기장에서 진행됐으며 올림픽 참가선수 2516명 가운데 1770명이 참가, 후보중 4명까지 복수투표를 했다.
10명의 후보중 전이경을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등 동양권 선수들은 모조리 탈락하고 유럽선수 4명이 모두 선출됨으로써 동계올림픽은 철저히 유럽선수들의 잔치임이 증명됐다.
전이경은 올림픽 4관왕으로 후보선수 가운데 최다 금메달리스트지만 서구선수들이 홀대시하는 쇼트트랙에서 나온 금메달인데다 지명도에서 떨어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다득표자인 비베르그는 이번대회 포함, 4회연속 올림픽 출전에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땄으며 94년 릴리함메르대회서 금,은,동 2개씩 6개의 메달을 따낸 크로스컨트리 스타. 쿠리는 98나가노대회 아이스하키에서 팀의 동메달을 이끌었으며 손드랄은 98나가노대회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초조하게 투표결과를 지켜보던 전이경은 탈락이 확정되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역시 동계올림픽에서 유럽세가 강하다는 걸 느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번 선수위원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쇼트트랙 은퇴후 골프선수로 새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전이경은 4월 한국 LPGA 프로테스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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