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호세, 버리세!＂

롯데와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 호세가 또다시 메이저리그 몬트리올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음으로서 이중계약이 문제시 되고 있다.

지난 1월28일 우여곡절속에 롯데는 22만달러에 호세와 재계약하는데 성공하며 지난해 성적과 비슷한 타율 0.290,26홈런,92타점을 올릴 경우 2003년 재계약을 보장하는 옵션까지 포함시키며 올해도 호세의 변함없는 플레이를 예상하며 내년 재계약협상에 문제없이 해결하기위한 방안까지 만들며 호세를 장기간 보유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호주에서 전지훈련장을 마련하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롯데의 캠프장에선 호세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었다.

메이저리그에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호세로선 자기의 건재함을 알릴수 있는 기회는 놓칠리 없다.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에비메이저리그들의 각축장이라고 할 도미니카의 윈터리그에다 캐리비언베이시리즈까지, 그곳에서 호세는 메이저리그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었다.

호세의 메이저리그 재진출 하루이틀에 일이 아니다.

지난 88년 메이저리그에 첫 진출, 90년부터 94년까지 풀타임 메이저리거에 91년 올스타 출전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호세는 95년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99년 이국땅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리고 99년 화려하게 부활하면시 시즌 타점 2위(1백22개) 홈런 5위(36개) 타격 9위(0.327)의 성적을 올렸다. 이후 스토브리그에서 지루한 재계약협상을 벌이다 결국 메이저리그 뉴욕양키스와 마이너리그에 계약한다.

호세는 2000시즌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로 추락하자, 1년6개월여만에 다시 한국복귀를 선언하며 2001년 롯데와 재계약했다.

102타점, 타율0.335에 홈런 36개등 2001시즌 호세의 활약은 99년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 빈볼사태로 삼성의 배영수를 폭행하면서 잔여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다시 올 스토브리그 2002년 게약은 물론 2003년 계약까지 마무리 지었던 롯데로선 매년 계속되는 호세의 메이저리그행의 돌출행동에 다시한번 당했다.

호세의 행동은 매년 똑같았다.

롯데와의 재계약에서 지루한 신경전을 펼치며 시간을 끌면서 다른 한편으론 자신의 명예를 위해 메이저리그의 다른팀들과 협상을 펼치는 이중작전을 펼쳤고 메이저리그팀과의 협상이 실패하면 롯데와 협상테이블에 안고, 메이저리그행이 결정되면 롯데를 저버리는등 항상 롯데와의 협상은 제2순위로 미뤄두었다.

이런 호세의 태도를 아는지 모르는지 롯데는 매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호세를 포기하지 않았다. 호세와 우선 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롯데로선 호세와의 계약하는 시즌에는 100타점에 30홈런, 3할타자를 확보하고 팀의 공헌도 또한 높아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울며겨자먹기로 계약을 위해 정성을 다했다.

그러나 이제 롯데의 호세에 대한 적극적 구해는 그만두어야 할 때이다.

한두번쯤은 실력에 걸맞는 배짱 행동으로 치부해도 좋을듯 하다. 하지만 매년 계속되는 호세의 행동은 나머지 한국에서 뛰고 외국인선수들과 앞으로 영입될 외국인선수들에게까지 좋지 않은 전례롤 비춰질수 있다. 나름대로의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한국프로야구에서 한 외국인선수의 이중행동에 놀아난다는 것이 우스워 보일 뿐이다.

아무리 플레이가 좋고 성적이 좋아진다고해도 매년 메이저리그행이 좌절되면 자신의 야구인생을 연장시켜주는 일종의 보험용으로 롯데를 택하는 호세를 언제까지 원할 것인지?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