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차세대 스타 포커스 한희원

미국, 일본 양대투어 신인왕에 오른 신화의 주인공

한희원(24·휠라코리아)은 지난해 미국 LPGA투어 신인왕 (Rookie of the Year)에 올라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박세리(98년), 김미현(99년)에 이은 한국 낭자군단의 세 번째 쾌거.

한희원은 이미 지난 98년 일본에서 프로에 데뷔해 시즌 2승을 따내며 일본투어 신인왕에 오른바 있어, 골프사상 처음 양대투어 신인왕에 등극하는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 진출 전 일본투어는 한희원에게 있어 아주 편안한 무대였다. 98년 프로테스트에 거뜬히 수석 합격했고 하반기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신인왕을 거머줬다.

99시즌에도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5위에 오르자 과감히 '더 큰 물'인 미국으로 진출했다.

테스트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미국투어에 진출한 한희원은 총 2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1회 진입했고, 13만1,669달러의 상금을 획득, 랭킹 70위에 오름으로써 올시즌 풀시드를 확보했다.

일본에서의 활약에 비해 다소 기대에 못 미치지만 신인왕에 오른것을 위안으로 삼고 명실상부한 세계 '톱 골퍼'로 거듭나기 위해 샷을 가다듬고 있다.

할머니가 초창기 우리나라 골프선수일 정도로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한희원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대청중, 서문여고를 거치는 동안 통산 45승을 거두며 아마무대를 평정하다시피 했고, 일본 류코쿠대에 진학해서도 탁월한 실력으로 수년동안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했다.

미국진출을 결심한 뒤 Q스쿨을 통과했지만 조건부 시드여서 매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 먼데이 예선을 치러야했다.

하루 18홀 경기로 단 두명을 골라내는 피말리는 승부.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대회 출전권이 보장되지 않은 투어생활은 한희원의 골프인생에 있어 처음으로 힘든 경험이었다.

13회 도전에 8회 예선 통과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지만 '먼데이 스타'라는 말이 반갑지만은 않았다. 이제 올시즌은 풀시드를 받아 피 말리는 예선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가 새로운 코스에 대한 적응으로 정신 없이 보낸 해였다면, 올해는 첫승을 거두는 해로 만들 각오다. 한희원이 아마추어와 일본무대에서 닦은 기량을 제대로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게 일반적인 평가다.

[자료제공 : http://www.thegol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