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 카운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뮬레이션 피칭. 박찬호는 마이너리그 유망주인 케빈 멘치와 제랄드 라이드에 이어 주전 2루수인 마이클 영,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 우익수 후안 곤살레스의 5타자를 상대로 36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위주로 간간이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은 박찬호의 구위에 로드리게스의 방망이가 부러졌고 타자들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외야로 뻗어나간 공은 겨우 2개. 이중 10년간 2억5200만달러(약 3280억원)를 받는 ‘귀하신 몸’ 로드리게스의 타구 1개가 가운데 안타가 됐을 뿐이었다.
박찬호는 “모든 구질을 다 던져봤는데 마음에 든다. 예년에 비해 페이스가 아주 좋아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애리조나주 메사에선 삼성 이승엽(26)과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23)이 같은 날 피치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 출전했다.
백팀 4번타자에 1루수로 나간 이승엽은 2타수 무안타에 삼진 1개, 청팀 5번타자에 역시 1루를 맡은 최희섭은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지만 두번째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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