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대전 선수들 연봉협상 집단거부 움직임

  • 입력 2002년 2월 27일 17시 48분


프로축구 연봉 재계약 마감 시한 하루를 앞두고 대전 시티즌 선수들이 구단과의 연봉 협상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남 여수에서 전지 훈련중인 대전 선수들은 27일 동의대와 연습 경기를 갖는 등 훈련은 정상적으로 했지만, 구단의 처우에 불만을 품고 연봉 협상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등 ‘단체 행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대전 구단의 한 선수는 “지난해 FA컵 우승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열악한 대우를 하는데 반발해 연봉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96년 시민 구단을 지향하며 창단한 대전은 97년부터 프로 리그에 참가했지만 재정이 나빠 전용 연습장을 확보하지 못했고 연봉도 적어 선수들의 불만이 누적된 상태.

프로축구연맹이 규정한 1차 연봉 협상 마감 시한은 28일. 이날 까지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지 않은 선수는 3월에 열리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자칫 3월10일 슈퍼컵(대전-성남)과 17일 개막하는 아디다스컵 대회가 무산되거나 파행 운영될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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