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동부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로 말 그대로 ‘뿔 빠진 황소’꼴이지만 불패 신화의 주역들은 아직도 대활약 중이다.
28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워싱턴 위저즈의 경기. 시카고 출신 대스타들의 존재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한판이었다.
스코티 피펜이 버틴 포틀랜드가 마이클 조던이 무릎수술로 빠진 워싱턴을 105-101로 누르고 7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황제가 와병 중’인 워싱턴은 이날 패배로 6연패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동부콘퍼런스 8위에서 10위로 급추락했다. 바로 뒤 순번에 있던 필라델피아와 샬럿이 나란히 승리한 탓이다.
4쿼터 중반만 해도 10점차로 크게 리드하던 포틀랜드는 불과 경기 종료 7.2초를 남기고 워싱턴 가드 리차드 해밀턴에게 자유투를 내줘 103-101, 2점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어느 쪽이든 한방이면 승부가 끝나는 상황.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연륜이 중요했다.
종료 6.5초 전 15년차 피펜이 아웃오브바운드패스를 받는 순간 워싱턴 2년차 가드 커트니 알렉산더가 어이없는 반칙을 저질렀다. 결국 피펜의 자유투로 상황 끝. 만일 같은 상황에서 조던이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샬럿 호니츠는 뉴저지 네츠에 104-85로 승리, 나흘만에 앙갚음을 했다. 25일 23점이나 앞서다가 역전패했던 샬럿은 전반부터 밀어붙여 역사가 반드시 되풀이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28일 전적
밀워키 95-92 보스턴
샬럿 104-85 뉴저지
필라델피아2 82-72 마이애미
포틀랜드 105-101 워싱턴
시애틀 98-81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101-89 시카고
미네소타 112-101 LA레이커스
올랜도 90-85 토론토
골든스테이트 110-93 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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