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2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대한체육회장과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직은 그만두고 국제적인 업무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대의원들이 사퇴 의사를 거둬들일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하자 “여러분의 뜻은 잘 알아들었다”는 말만 남긴 채 회의장을 떠나 사퇴 의사가 불분명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 회장 측근은 이날 “김 회장이 분명하게 사의를 표명했고, 현재 사퇴한 상태”라고 못박았다.
1993년부터 한국 스포츠계의 수장으로 대한체육회를 이끌어온 김 회장은 지난해 2월 3선에 성공해 2005년 2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지만 최근 막을 내린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의 판정파문때 여론의 거센 질책을 받았고 태권도협회 비리에 아들 정훈씨가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곤경에 처한 상황이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