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유럽파, 합류일정 오리무중

  • 입력 2002년 3월 7일 10시 28분


`유럽파' 축구국가대표선수들의 스페인 전지훈련 합류 일정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 심재원(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의 합류를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달 21일 각 구단으로 발송한데 이어 한 차례 독촉까지 했으나 아직 아무런 답신을 받지 못했다고 7일 밝혔다.

설기현은 10일부터, 안정환과 심재원은 11일부터 각각 합류시켜 줄 것을 요구했던 협회는 소속구단들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이들의 합류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예상하고 있다.

한편 황선홍(가시와 레이솔), 최용수(제프 이치하라) 등 일본파들은 16일 J리그경기를 마친 뒤 합류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0…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이하 한국시간) 전지훈련 참가 선수 전원에게 숙제를 내줬다.

히딩크 감독이 내 준 숙제는 이날 저녁 마드리드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간 스페인컵 결승전 TV중계를 시청하는 것.

히딩크 감독은 경기 내용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8일 점심식사 후 이 경기에 대해 토론하겠다며 숙제 엄수를 지시.

0… 대표팀의 훈련장에는 한때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와 인연을 맺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씨가 방문, 눈길을 끌었다.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 관전차 라망가를 방문했다는 킹씨는 아스날, 페예누르드, 아약스 암스테르담 등의 스카우터들과 함께 진지하게 훈련을 지켜봤다.

특히 킹씨는 대표팀 정해성 코치, 김태영 선수 등을 알아본 뒤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0… 한국대표팀의 훈련 첫날부터 스페인 언론의 취재가 시작됐다.

이날 훈련장에는 라망가 인근 카르타헤나 지역언론인 `라 베르다드' 등 2개 신문사가 취재진을 보내 대표팀 훈련장면을 카메라에 담거나 히딩크 감독과 대표팀 관계자들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또 스페인내 다른 지역 언론들도 히딩크 감독의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어 대표팀은 취재 신청 언론사가 더 늘어날 경우 공동인터뷰 형식으로 응할 계획이다.

0…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안양 LG와 수원 삼성 선수들의 이란 비자 발급 문제로 김대업 대표팀 주무와 허진 미디어 담당관이 마드리드를 다녀온다.

4월초로 예정된 경기 일정상 해당 선수들의 소속팀 복귀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란 입국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열흘전 신청을 해야 하는 상황.

0…이운재(상무)와 주전 골키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병지(포항)가 룸메이트가 된 조병국(수원)과 함께 여독도 풀리지 않은 첫 날 아침부터 조깅에 나섰다.

주전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는 김병지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뭔가 보여주겠다는 굳은 각오로 훈련에 나섰다는게 대표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라망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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