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진 히딩크 감독의 취미는 의외로 ‘정적’이다. 훈련외에 히딩크 감독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음악 감상과 독서. 특히 히딩크 감독은 대단한 ‘재즈 마니아’로 알려졌다.
음악 감상 못지 않게 음반을 수집하는데도 열심인 히딩크 감독은 이번 전지 훈련에도 무려 100여장의 CD를 가져왔다. 이들 대부분이 재즈 음반. 여기에 히딩크 감독은 책도 큰 박스에 넣어 실어왔을 정도여서 방에 혼자 있을 때는 주로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는 시간이다.
한편 대표팀이 묵고 있는 라 망가 하얏트 호텔은 골프 클럽과 축구 연습장을 함께 끼고 있는 곳.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관심 밖의 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 대표팀 관계자의 귀띔이다. 골프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주위의 시선을 생각한 듯.
이 정도면 스페인의 한적한 휴양지 라망가는 선수들에게나 감독에게 모두 ‘딴 생각’을 하지 않고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적임지임에는 틀림 없는 듯 하다. 물론, 미국에서 있었던 것처럼 ‘감독의 여자 친구’가 불쑥 훈련장을 찾는 일만 없다면.
라망가(스페인)〓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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