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봉중근, 시범경기 첫 승

  • 입력 2002년 3월 11일 11시 48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차세대 그레그 매덕스’로 기대를 걸고 있는 봉중근(22)이 시범경기서 첫승을 거뒀다.

봉중근은 1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비에라의 스페이스코스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투수가 승리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5이닝을 채워야 한다’는 야구규정이 있지만 대부분의 투수들이 2∼3이닝씩만 던지는 시범경기에서는 이에 관계없이 기록원이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고 판단한 투수에게 승리를 줄 수 있다.

지난 1일 조지아대와의 시범경기에서 중간계투로 나서 승리투수(대학팀과의 경기라 시범경기 승수에서는 제외)가 됐던 봉중근은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3게임에서 8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을 기록하며 연속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 플로리다 에이스 라이언 뎀스터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주전급 타자들을 상대로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강한 인상을 남겨 올시즌 빅리그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봉중근은 3회말 투수인 9번 라이언 뎀스터에게 유일한 안타를 허용했다. 봉중근은 만만치 않은 타격실력도 과시해 2회초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는 등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이날 치퍼 존스,게리 셰필드, 앤드루 존스 등 핵심멤버들을 출전시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플로리다를 7대4로 꺾었다.

한편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차세대 거포 최희섭(23·시카고 컵스)은 이날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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