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6게임에서 1승1무4패로 부진에 빠진 한국축구대표팀. 그나마 1승도 승부차기로 간신히 거둔 승리일 정도로 “이긴다”는 것에 목말라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이 한 달여 만에 가진 A매치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은 13일 튀니스의 엘만자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지루한 공방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패배의 침체에 빠졌던 한국은 부진의 그늘을 떨쳐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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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안정환과 홍명보를 공수의 축으로 튀니지와 맞섰으나 홈팀답지 않게 두꺼운 수비로 맞서는 튀니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고 무승부를 이루고 말았다. 한국은 미드필드부터 강력한 압박수비로 튀니지의 공격을 차단하고 전반적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잡아내는 데는 실패했다.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은 “이 모든 게 월드컵 16강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한 달여 만에 가진 A매치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침으로써 ‘성과가 없는 평가전’이 되고 말았다.
섭씨 25도를 넘은 기온만큼 경기 내용도 전후반 내내 지루했다.
한국은 송종국을 플레이메이커로 최성용과 이을용의 사이드 돌파로 기회를 노렸으나 튀니지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 35분 안정환이 튀니지 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다 날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간 것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홍명보가 최후방에 버티면서 한층 안정된 느낌이었지만 탄력과 유연성이 좋은 튀니지 공격수의 기습 헤딩슛에 한두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슈팅 수 4-2로 튀니지 우세. 파울은 한국이 12개, 튀니지가 9개를 기록, 양팀 모두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이천수 차두리 현영민 등 신예들을 투입해 골을 노렸지만 12분과 16분 차두리와 안정환의 슈팅이 다소 위협적이었을뿐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튀니스(튀니지)〓주성원기자 swon@donga.co
▽평가전
한국 0-0 튀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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