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에 진출한 팀은 19일부터 있을 플레이오프전을 대비해 전력점검과 필승전략짜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6강에 탈락한 팀들은 올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한채 또한번의 시련을 겪을 준비를 해야하는데 시즌이 끝나가기가 무섭게 사령탑 교체설이 일기 시작해 분위기가 흉흉하다.
지난 12월 삼보의 김동욱 감독이 연패의 책임과 최하위의 성적을 물어 시즌중반 도중하차했을때부터 감독교체의 바람은 예고되었다.
가장 먼저 올시즌 6강탈락에 고비를 마신 삼성의 김동광 감독의 거취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만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삼성을 일약 챔프로 등극시키며 최고의 주가를 올렸던 김동광 감독은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으로 6강탈락이란 믿기지 않는 팀성적에 책임을 물어 자리를 내놓아야할 판이다.
또 한팀 울산모비스의 박수교 감독도 좌불안석이다.
영원한 우승후보였던 기아시절의 강팀의 면모는 사라지고 2년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에다 올시즌 꼴찌의 불명예까지 모비스 안팎에서는 시즌중반부터 감독교체설이 나돌 정도로 벌써 감독물망에 오른 인물들과 접촉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에따라 현장복귀를 노리는 전LG감독 이충희씨와 최종규 전 삼보총감독, 황유하 전골드뱅크 감독과 프로무대를 넘보는 연세대 최희암 감독등이 각팀의 영입대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행보가 주목된다.
한국프로농구 5시즌째 성적부진에 따른 감독 교체는 이제 피할수 없는 한국프로농구의 대세로 굳어져 버렸다.
프로출범이후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감독은 KCC의 신선우감독이 유일하다. 1년을 버티기가 힘들고 2녀,3년의 단기계약이후 재계약이 성사되는 경우는 전무한 상태이다. 삼보, 삼성, SBS, 모비스, 동양등은 3번이나 감독직이 바뀌는 형편이고 나머지 팀들도 한번이상의 감독교체 경험이 있을정도로 감독직 교체는 선수교체처럼 쉽게 이뤄지고 있다.
감독교체라는 극약처방만이 팀성적을 바꿔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새로운 감독이 해당 팀에 적응하기 위해선 적어도 1년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각 선수들을 파악하고 팀에 맞는 전술을 만들고 조련하기 위해선 인고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프로농구에서는 결코 1년이상의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즌 오프 기간인 6,7월에 감독을 교체후 시즌이 시작되는 12월이면 일정 수준이상 끌어올려야 하는등 2,3년이후의 팀을 생각하며 꾸려가는 감독보다는 단기간에 성적을 내줄수 있는 감독을 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다보니 농구판에 감독들은 돌고 돈다.
A팀에 있던 감독이 시즌도중하차하면 다음시즌에는 B팀 감독이나 코치로 앉아 있는 경우를 종종 볼수 있는 이유도 당장의 성적을 내기 위해선 최일선에 있던 감독들이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한때 신생팀 LG구단의 돌풍을 몰고 오면서 프로농구판의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던 이충희 전감독도 자신의 뜻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팀성적이란 명분앞에서 옷을 벗을수 밖에 없었다.
한 시즌의 팀성적이 감독의 운명을 좌우하는 한국프로농구.
이런 현실속에 팀성적을 올리는 감독들은 많아도 훌륭한 선수를 키워내는 명조련사, 명문구단을 만드는 최고의 명감독은 찾아볼수 없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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