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출발 삐긋…팽배너헬스 1R 2오버 58위

  • 입력 2002년 3월 15일 18시 16분


박세리(25·삼성전자)와 김미현(25·KTF) 등 한국 낭자군이 동반 부진을 보인 가운데 ‘여자 타이거’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선두에 나서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C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핑배너헬스(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 시즌 처음으로 투어대회에 나선 박세리는 더블보기를 2개나 하는 바람에 2오버파로 공동 58위에 처졌다. 이로써 박세리는 지난해 7월 초 제이미파크로거 클래식 1라운드부터 26라운드 연속 이어오던 무오버파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25언더파의 눈부신 스코어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김미현도 3오버파로 공동 72위에 그쳤으며 ‘홈 코스’에서 상위 입상을 기대했던 박지은(이화여대)도 2오버파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10명의 한국 낭자군 중에는 올 시즌 조건부 시드로 투어에 데뷔한 고아라(하이마트)만이 유일하게 언더파(2언더파) 스코어를 그리며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시즌 개막전인 다케후지클래식에서 우승한 최강 소렌스탐은 5언더파를 몰아치며 에밀리 클라인, 켈리 로빈스, 재키 갤러허-스미스(이상 미국), 세이니 와(호주) 등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소렌스탐은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라는 LPGA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는 괴력을 떨치며 우승했다. 박세리 소렌스탐과 함께 3강을 형성하고 있는 캐리 웹(호주)은 5오버파로 무너져 104위까지 떨어졌다. 한편 첫 라운드에서는 지난해보다 더욱 까다롭고 길어진 코스와 강한 바람 탓에 단 28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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