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C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핑배너헬스(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 시즌 처음으로 투어대회에 나선 박세리는 더블보기를 2개나 하는 바람에 2오버파로 공동 58위에 처졌다. 이로써 박세리는 지난해 7월 초 제이미파크로거 클래식 1라운드부터 26라운드 연속 이어오던 무오버파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25언더파의 눈부신 스코어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김미현도 3오버파로 공동 72위에 그쳤으며 ‘홈 코스’에서 상위 입상을 기대했던 박지은(이화여대)도 2오버파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10명의 한국 낭자군 중에는 올 시즌 조건부 시드로 투어에 데뷔한 고아라(하이마트)만이 유일하게 언더파(2언더파) 스코어를 그리며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시즌 개막전인 다케후지클래식에서 우승한 최강 소렌스탐은 5언더파를 몰아치며 에밀리 클라인, 켈리 로빈스, 재키 갤러허-스미스(이상 미국), 세이니 와(호주) 등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소렌스탐은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라는 LPGA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는 괴력을 떨치며 우승했다. 박세리 소렌스탐과 함께 3강을 형성하고 있는 캐리 웹(호주)은 5오버파로 무너져 104위까지 떨어졌다. 한편 첫 라운드에서는 지난해보다 더욱 까다롭고 길어진 코스와 강한 바람 탓에 단 28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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