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동아마라톤은 신기록 산실…한국新 10번 나와

  • 입력 2002년 3월 15일 18시 23분


한국마라톤은 동아마라톤과 함께 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우승한 손기정,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챔피언 황영조,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과 2001보스턴마라톤 챔피언 이봉주 등이 모두 동아마라톤을 통해 성장했다.

그동안 작성된 28번의 한국 남자마라톤 최고기록중 10번이 동아마라톤에서 나왔을 정도로 동아마라톤은 한국마라톤의 ‘젖줄’ 역할을 해왔다. 한마디로 동아마라톤 역사를 보면 한국마라톤이 달려온 길을 알 수 있다.

올해로 73회째를 맞는 동아마라톤이 첫 걸음을 내디딘 것은 1931년 3월21일.

광화문에서 영등포간을 왕복하는 14마일(약 22.530㎞) 구간에서 벌어진 이 대회는 지금으로 말하면 하프마라톤대회. 동아마라톤은 1964년 35회대회때부터 광화문을 출발점으로 경인가도를 달리는 42.195㎞의 풀코스를 채택함으로써 한국마라톤을 본격적인 기록경쟁으로 이끌었다.

한국마라톤의 위세를 세계만방에 떨쳤던 손기정이 2회대회 2위와 3회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몬주익 영웅’ 황영조는 91년대회 3위, 이봉주는 95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마라톤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36회대회때 이명정이 2시간21분21초로 한국최고기록을 세운 것을 시발로 94년 김완기가 2시간11분02초를 뛸때까지 64년이후 19번의 한국최고기록중 무려 10개가 동아마라톤에서 이뤄졌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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