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아시아기록 보유자로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던 후지타는 이날 중반까지 침착한 레이스를 펼치다 35km지점부터 막판 스퍼트,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2시간11분22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40km 지점까지 후지타와 팽팽한 선두경쟁을 펼쳤던 스페인의 후아시시는 2시간11분42초를 기록하며 2위로 골인했다. 한국의 임진수(코오롱)은 2시간12분41초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는 예상밖의 수확을 거뒀다.
강력한 우승후보중의 하나였던 남아공의 거트 타이스는 2시간12분46초의 저조한 기록으로 4위에 머물렀다. 여자부는 당초 예상대로 중국의 웨이 아난이 초반부터 독주를 한끝에 우승했다.
평탄한 코스였지만 높은 기온과 강한 맞바람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페이스메이커 유리 시조프(러시아)가 빠른 페이스로 초반 레이스를 이끌었지만, 기후조건을 의식한 우승후보들은 좀처럼 앞으로 치고 나오지 않았다.
승부는 35km 지점에서 갈렸다. 후지타가 스퍼트를 하면서 선두그룹을 형성했던 나머지 4명의 선수가 뒤로 처지고, 스페인의 후아시시만 후지타를 따라붙은 것. 그러나 후아시시 마저도 40km 지점에서 다시 한번 치고 나오는 후지타의 막판 스피트를 따라 잡지 못했다. 그후 결승선까지 막판 2km 남짓한 구간은 후지타의 독주. 후지타는 2위 후아시시와의 거리를 더욱 벌리며 여유있게 1위로 골인했다.
한편 이날 레이스에는 1만2075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 봄날 서울의 거리를 달렸다.
▼0~5km▼
선두는 케냐의 기셈바(2시간10분58초). 선두그룹은 길게 늘어서서 빠른속도로 달리고 있다. 5km 지점인 한국통신 용산전화국 앞까지는 완만한 내리막길. 9명의 선수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그뒤로 15명의 선수들이 2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의 유영진선수(코오롱)도 선두그룹에서 뛰고 있다. 우승후보인 남아공의 거스 타이스와 일본의 후지타는 2그룹에서 뛰고 있다. 여자부는 예상대로 중국의 웨이 아난과 한국의 권은주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5km 세계기록은 15분11초. 한국기록은 이봉주 선수가 세운 15분03초.
러시아의 유리시조프, 케냐의 기셈바, 일본의 모리시타, 한국의 유영진 선수가 선두그룹을 형성하면서 5km 지점을 통과했다.여자부는 중국의 웨이 아난이 선두로 5km 지점을 통과했다.
▼6~10km▼
남자선두그룹은 용산의 U턴지점을 지나 10km 지점인 종각을 향해 달리고 있다. 선두는 러시아의 유리 시조프.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는듯 초반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달리던 3~4명의 선수들과 거리를 벌리고 있다.
유리 시조프의 5km 통과기록은 14분 44초. 기셈바, 모리시타, 유영진도 14분44초를 기록했다. 우승후보인 거트 타이스와 한국의 기대주 오성근은 14분47초로 5km 지점을 통과했다.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유리 시조프 선수가 단독선두를 유지하며 10km 지점을 통과했다. 세계기록을 훨씬 능가하는 엄청난 스피드. 2위그룹과의 차이가 엄청나다. 유리 시조프는 현재 100m를 16.8초로 달리고 있는 셈.
▼11~15km▼
유리 시조프가 2위그룹과 200m정도 많은 거리차이를 두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국의 오성근, 일본의 모리시타, 남아공의 거트 타이스는 2위그룹을 형성하며 뛰고 있다.
10km 통과기록은 선두 유리시조프 29분39초, 2위 유영진 기셈바 30분02초, 4위 모리시타 30분06초. 이런 초반페이스가 중반까지 이어진다면 신기록 수립이 기대된다. 여자부는 여전히 중국의 웨이 아난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국의 기대주 유영진(코오롱)선수는 케냐의 기셈바의 뒤에 바짝 붙어서 3위로 달리고 있다. 얼굴 표정이 매우 밝다. 우승후보인 남아공의 거트 타이스, 아시아기록 보유자인 일본의 후지타는 유영진, 기셈바와 120m정도 뒤쳐진 3위그룹에서 뛰고 있다.
▼16~20km▼
대단히 빠른 속도로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유영진선수가 15km 지점에서 목을 축이면서, 20km 지점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현재 2위로 달리고 있다.
선두 유리시조프의 15km지점 통과기록은 44분31초. 유영진 기셈바가 45분22초로 뒤를 이어 통과했다. 우승후보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3위그룹 12명의 선수들은 45분43초의 기록으로 15km 지점을 통과했다.
현재 선수들은 100m를 18초06의 속도로 달리고 있다. 1위는 여전히 유리시조프, 2위그룹에서 유영진과 기셈바가 나란히 달리고 있다. 동계훈련을 충실히 한듯 유영진 선수 밝은 표정으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3위그룹과 150m정도 간격을 벌이고 있다.
대로변에는 서울 시민들이 작은 태극기를 흔들며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km 지점이 다가오면서 우승후보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3위그룹도 일렬로 길게 늘어서고 있다.
▼21~25km▼
어린이대공원에서 잠실대교를 건너 롯데월드앞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표고차가 거의 없는 평탄한 구간. 다소 지쳐있는 선수들에게 편안함을 줄 것으로 보인다.
1위 유리시조프의 20km 통과기록은 59분57초. 2위그룹 기셈바와 유영진은 1시간01분24초, 13명이 한데 어울려 뛰는 3위그룹은 1시간10분46초를 기록했다.
이런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유리시조프는 2시간6분대, 유영진과 기셈바는 2시간10분대의 기록이 예상된다.
23km 지점을 지나면서 2,3위 그룹이 합쳐졌다. 3위그룹에서 뛰고 있던 우승후보 후지타, 거트 타이스, 모리시타, 임진수 선수등이 속도를 내면서 2위그룹에서 뛰던 유영진과 기셈바를 밀어내고 있다.
1위로 달리던 유리 시조프가 25km 지점에서 손목시계를 슬쩍 보더니 레이스를 포기했다. 페이스 메이커의 역할을 다했다는 표정. 이제는 후지타, 모리시타, 거트 타이스, 임진수의 선두타툼이 볼만해 졌다. 유영진은 선두그룹과 점차 멀어지고 있다.
레이스를 포기한 유리 시조프는 음료를 마시면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26~30km▼
25km 지점을 지나면서 거트 타이스 선수가 앞으로 치고 나가고 있다. 그 뒤로 5m정도 처져 5~6명의 선수들이 2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거트 타이스는 뒤를 슬쩍 바라보며 다른 선수들을 견제하고 있다.
1위 유리시조프의 25km 통과기록은 1시간15분27초, 2위 기셈바, 후지타, 임진수, 거트 타이스 등은 1시간17분17초를 기록했다. 그러나 2위로 통과한 기셈바도 다리에 쥐가나 중도에 레이스를 포기했다.
중반들어 선수들이 기록보다는 순위싸움에 신경을 쓰면서 페이스 속도가 다소 떨어지고 있다. 선수들은 현재 100m를 19초1에 뛰고 있다. 초반과 비교해 보면 매우 처진 속도.
30km 지점이 다가오면서 일본의 모리시타가 선두로 나섰다. 그뒤로 후지타, 거트 타이스, 엘 이메르, 임진수가 바짝 붙어 달리고 있다.
현재 속도로 본다면 2시간10분대도 어려울듯. 코스는 평탄하지만, 바람이 강해 후반부 레이스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31~35km▼
30km 지점을 지나면서 7명의 선수들이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나란히 뛰고 있다. 순위경쟁에 신경을 쓰는지 스퍼트를 하는 선수들은 보이지 않고 있다.
30km 통과기록은 1시간32분45초. 거트 타이스, 후지타, 모리시타, 이메르, 임진수등 7명 선수가 동시에 기록했다.
이제 레이스는 후반부로 돌입했다. 선두는 일본의 모리시타. 한국의 임진수는 3위로 뛰고 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과의 거리차는 거의 없다. 선두그룹의 풀코스 예상기록은 2시간11분대.
33km 지점에서 선두그룹에서 뛰던 레오레 선수가 뒤로 처졌다. 이제 선두그룹은 6명으로 줄어들었다.여자부 선두는 여전히 웨이 아난. 독주를 하고 있다. 현재 기온은 13.8도.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36~40km▼
모리시타, 후지타, 임진수, 거트 타이스, 후아시시등 6명의 선두가 1시간 49분22초로 35km 지점을 통과했다.
35km 지점을 지나면서 후지타선수가 선두로 나섰다. 승부를 가르는 마지막 스퍼트가 예상된다. 구간 기록으로 본다면 2시간11분대에서 우승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후지타 선수가 스퍼트를 하면서 선두그룹이 다시 분열됐다. 후지타와 후아시시가 1위그룹을 형성했고, 나머지 4명의 선수들이 2위그룹으로 밀려났다. 이제는 거리차가 벌어지면 더이상 따라올 수 없는 종반 레이스다. 1위와 2위그룹의 차이가 더욱 벌이지고 있다.
40km 지점을 앞두고 후지타 선수가 막판 레이스를 하고 있다. 나란히 달리던 후아시시가 뒤로 처지고 있다. 조금만 더 스퍼트를 하면 후지타의 우승이 예승된다. 전혀 지친 기색없이 스퍼트를 하고 있는 후지타선수, 2위 후아시시와의 차이를 더욱 벌리고 있다. 이제는 완벽한 독주태세. 후아시시와 27m 거리차이를 보이고 있다. 동아마라톤 우승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남은 거리는 2km 남짓.
▼41~42.195km▼
아시아기록 보유자인 후지타 선수가 완벽한 독주태세를 갖추며 동아마라톤 우승을 향해 한발한발 앞으로 달리고 있다. 한국의 임진수 선수는 현재 3위로 달리고 있다.
후지타선수의 40km 통과기록은 2시간4분52초. 2시간11분대의 풀코스 기록이 예상된다.
후반부 레이스에 특히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후지타 선수. 우승테이프를 끊기 위해 잠실주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트랙을 돌면서 뒤를 슬쩍 쳐다보는 여유를 보여주는 후지타 선수. 후지타 선수 한쪽 주먹을 가볍게 쥐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스페인의 후아시시. 한국의 임진수는 3위를 기록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