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은 3번홀과 4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7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하던 김미현은 8,9번 홀에서 또다시 줄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3타를 줄이는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김미현은 상승세를 지속시키지 못하고 10번,11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 선두추격에 제동이 걸렸다.17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한 김미현은 결국 이븐파로 경기를 마감했다.
장정은 4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3언더파 285타로 미국의 줄리 잉스터와 함께 공동6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세리로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3라운드의 부진(5오버파)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븐파를 친 박지은 등과 함께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 앞서 연습 도중 손목 부상을 입은 박세리는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에 대비, 다음주 열리는 웰치스서클K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대회 우승은 호주의 ‘아줌마 골퍼’ 레이철 테스키(30)가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애니카 소렌스탐에 5타나 뒤졌던 테스키는 이날 1언더파를 기록, 4오버파로 무너진 소렌스탐과 7언더파 281타로 동타를 이룬뒤 서든데스제로 벌어진 연장전 두번째 홀에서 시즌 3연승과 대회 2연패에 도전하던 소렌스탐을 꺾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올 시즌 처음으로 나선 LPGA 투어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한 테스키는 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테스키는 98년 결혼, ‘테스키 여사’가 됐으나 처녀 시절 성(姓)인 해링턴을 그대로 사용하다 지난해부터 투어 등록명을 테스키로 바꿨다.
호주마스터스와 다케후지클래식 연속 우승에 이어 시즌 3개 대회 연속 우승을노리던 소렌스탐은 첫홀부터 더블보기를 저지르는 등 난조를 보이며 4타차 선두를지키지 못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소렌스탐은 또 올들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연장전을 치르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연장전 패전으로 LPGA 투어 대회 연장 전적은 11승4패가 됐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최종순위
1. 레이철 테스키 -7 281타(70 69 71 71)*연장전 우승
2. 아니카 소렌스탐 -7 281타(67 70 68 76)
3. 김미현 -4 284타(75 70 67 72)
후쿠시마 아키코 -4 284타(68 70 71 75)
크리스티 커 -4 284타(70 69 70 75)
6. 장정 -3 285타(72 70 75 68)
줄리 잉스터 -3 285타(72 71 71 71)
8. 크리스 체터 -2 286타(76 69 73 68)
리타 린들리 -2 286타(71 74 70 71)
에밀리 클라인 -2 286타(67 73 74 72)
로렐 킨 -2 286타(69 74 71 72)
로리 케인 -2 286타(70 73 69 74)
18. 박세리 +1 289타(74 69 77 69)
박지은 +1 289타(74 69 74 72)
24. 한희원 +2 290타(73 72 76 69)
65. 고아라 +14 302타(70 78 77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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